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0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대한전선(001440)으로 나타났다. 한미반도체(042700), 필옵틱스(161580), 퓨처켐, 에이피알(278470) 등도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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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대한전선으로 집계됐다.
순매수 1위는 대한전선이다. 대표적인 전선 관련주로 꼽히는 대한전선은 인공지능(AI) 개발 열풍 이후 늘어난 전력 소비량으로 주목받은 기업이다. 늘어난 전력 수요, 미국 인프라스트럭처 개발 수혜 기대감 등에 주목받고 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AI 등장으로 신규 데이터센터가 필요해지고 노후화된 인프라 교체 사이클이 도래했으며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등 전력 설비 수요가 급증해 전력 산업이 초호황기를 누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한전선은 미국 송배전선 개발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미국 정부는 지난 4월 송배전 투자를 위한 규제 완화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송배전 투자 촉진을 위한 3억3100만달러 규모 보조금 지원 내용도 포함됐다. 손 연구원은 “(대한전선은) 지난 3월 미국에서 1조 1500억 원 규모 노후 전력망 교체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올해 미국에서만 2000억 원의 수주를 따냈다”며 “미국 진출 이후 가장 높은 성과를 냈던 2022년 연간 누적 수주액 4000억 원의 절반을 1분기 만에 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순매수 2위는 한미반도체다. 한미반도체는 반도체 패키징 장비와 후공정 장비를 개발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에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장비를 납품하고 있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밸류체인에 속한다. 한미반도체가 제작·공급하는 TC (BONDER)는 HBM 패키징 작업에서 D램을 위아래로 붙일 때 쓰인다. SK하이닉스로부터 수주한 HBM용 TC 본더의 매출 인식 효과가 올해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큰 폭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마이크론에도 반도체 후공정 장비를 납품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관심은 커지고 있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와 함께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강을 구축하고 있는 업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281개 종목 중 지난해 말 대비 목표주가가 두 번째로 많이 상향된 종목으로 한미반도체가 꼽혔다. 한미반도체는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평균 목표주가가 지난해 말 7만 5000원에서 이달 21만 3333원으로 184.4% 올랐다.
순매수 3위는 필옵틱스다. 필옵틱스는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유리 관통 전극 제조(TGV) 양산장비를 공급했다. 기존 유기물 기판 소재의 반도체 회로는 미세화가 어렵지만, 글래스 기판은 이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각광 받으면서 고객사와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연내 제품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3월 말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지난달 9일엔 주가급등에 따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3월 말 1만5000원대에 거래되던 필옵틱스 주가가 3만 7750원까지 치솟자 수익률 상위 투자자들은 매도 기회로 판단하고 차익실현에 나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순매도 1위는 HLB(028300)다. 다음으로는 AP시스템(265520), SK하이닉스, 세경하이테크(148150), 에스앤디(260970) 등이 뒤를 이었다. 전 거래일 순매수 1위는 제이시스메디칼(287410)이 차지했다. 이어 퓨처켐, 효성중공업(298040)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날 순매도는
코미코(183300), 한미반도체, 효성티앤씨(298020) 순으로 나타났다.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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