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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LCK 슈퍼 텐션 배혜지, “팬들과 함께 한 모든 순간이 행복”

아시아투데이 조회수  

LCK의 인간 비타민 배혜지 아나운서. /이윤파 기자

온 세상이 배혜지다.

KBS 기상캐스터에서 LCK 아나운서, ‘골때리는 그녀들’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배혜지 아나운서는 요즘 안 보이는 곳이 없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그녀만의 텐션과 긍정 에너지를 찾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뛰어난 진행 능력과 게임에 대한 사랑으로 팬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배혜지 아나운서는 이젠 전 국민에게 본인의 에너지를 전달하고 있다. 분석데스크의 인간 비타민으로 사랑받는 배혜지 아나운서를 만나 LCK와 축구에 대한 진솔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 LCK 아나운서가 된 녹턴 장인

배혜지 아나운서는 LCK 아나운서가 되기 전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겼다. 특히 녹턴 장인으로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고난이도 챔피언인 녹턴을 접하게 된 계기를 묻자 “친구들이 궁으로 1인분 하는 챔피언으로 녹턴을 추천해 줬는데 재밌었다”라며 “당시 페이커 선수의 ‘불 좀 꺼줄래’가 화제여서 더 재밌게 즐겼다”라고 얘기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기면서도 LCK 아나운서를 꿈꾸진 않았다. 하지만 배혜지 아나운서의 인생을 바꾼 운명적 만남이 있었다.

배혜지 아나운서는 “2022년에 서머 결승 직관을 갔는데, 강릉이 리그 오브 레전드로 도배되어 있고 현장 열기도 뜨거웠다. 이곳에선 게임도 즐기고 내 에너지도 발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때부터 LCK가 매력적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렇게 2023년부터 배혜지 아나운서는 LCK에 합류하게 된다. 아직도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는 배혜지 아나운서는 “PD님 번호여서 화장실에서 전화를 받았다”라며 “너무 행복해서 혼자 거울 보면서 ‘감사해요, 정말 열심히 할게요’ 하면서 다짐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웃었다.

◆ 꿈의 직장 LCK, “함께 한 모든 순간에 감사”
인터뷰 내내 배혜지 아나운서의 LCK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이윤파 기자
물론 처음 시작할 땐 LCK 아나운서로서 많은 고충이 있었다. 배혜지 아나운서는 닉네임과 선수 본명이 매치가 안 돼서 어려웠고, 롤파크 무대와 관중석 사이가 너무 가까워서 긴장됐다고 설명했다.

게임을 보는 눈도 길러야 했다. 배혜지 아나운서는 “게임을 그냥 보는 것과 분석하는 건 정말 다르다. 전문가 시선으로 게임을 보는게 처음엔 너무 어려웠지만 분석가님들의 도움 덕에 잘 해낼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여러 도움과 노력 덕에 배혜지 아나운서는 빠르게 LCK에 적응했다. 데뷔한 지 2년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어느새 LCK에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됐다.

본인이 강릉에서 생각한 것처럼 LCK는 최고의 직장이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특유의 텐션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곳이다. 인터뷰내내 LCK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배혜지 아나운서는 LCK와 함께한 모든 순간이 행복하다며 “일을 하면서 선수들의 플레이도 직접 볼 수 있고, e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에너지도 너무 좋다”라며 “항상 롤파크 올 때나 큰 무대를 즐길 수 있는 기회들이 너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특히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T1의 우승 인터뷰는 특별한 기억이다. 배혜지 아나운서는 “우승하는 순간 눈물이 날 것 같았는데 다행히 선수분들이 울지 않아서 참을 수 있었다”라며 “세계 1등의 마음가짐은 정말 강인하단 걸 느꼈다”라고 회상했다.

◆ 이렇게 축구에 진심이라니… “첫 골 세레모니로 ‘Siuuuu’ 생각했다“

LCK 대표 아나운서 배혜지. /이윤파 기자

배혜지 아나운서는 요즘 축구에 푹 빠져있다.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FC 아나콘다 소속으로 활약 중인 배혜지 아나운서는 투지 있고 열심히 뛰는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배혜지 아나운서는 “남동생이 오랜 맨유 팬이라 같이 새벽에 축구를 많이 봤다. 그리고 내가 달리는 걸 보고 교수님이 풋살 동아리를 권유하셔서 했는데, 그게 인연이 돼서 ‘골때녀’까지 하게 됐다”라고 축구 인생을 소개했다.

이어 “등번호도 101, lol(롤)로 했다. 그래서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느낀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LCK 아나운서와 KBS 기상캐스터를 병행하면서 축구까지 하는 게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예상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배혜지 아나운서는 “축구 훈련을 매일 하다 보니까 체력이 더 좋아졌다, 예전엔 비타민도 챙겨 먹었는데 요즘은 밤까지 텐션도 안 떨어지고 일하면서 잘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남는 시간에도 빈 공간에서 축구 리프팅을 할 정도로 재미를 들였다는 배혜지 아나운서는 “축구하며 몸 움직이고 땀 흘리는 게 너무 즐겁다, 축구를 하며 삶이 리프레시되고, 활력이 많이 생긴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배혜지 아나운서는 경기에서 패배하고 뜨거운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됐다. 배혜지 아나운서는 당시를 회상하며 “축구를 하다 보니 감정의 폭이 커졌다. 그러다 보니 다전제에서 평정을 유지하는 선수들이 대단하게 느껴졌다”라며 “선수들의 평정심을 너무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언젠가 나올 첫 골에 대한 기대도 있었다. 배혜지 아나운서는 “첫 골 세레모니로 원래는 ‘Siuuuu’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른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SNS로 연락 바란다”라며 웃었다.

◆ LCK 팬들의 친구 배혜지 “기쁨과 슬픔 함께 나누고 싶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텐션의 소유자 배혜지 아나운서. /이윤파 기자

배혜지 아나운서는 보기만 해도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긍정적 에너지로 많은 이에게 힘을 줬다. ‘라스칼’ 김광희 선수를 비롯해 많은 팬이 배혜지 아나운서를 통해 긍정적 에너지를 얻어간다고 알렸다.

이런 반응에 대해 배혜지 아나운서는 “어떻게 보면 해야 할 일을 한 건데 감사하다고 해주시니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하다”라며 “팬 분들이 행복하게 리그를 즐겼으면 좋겠다는 마음가짐을 끝까지 가져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본인을 응원해주는 팬들을 향해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계신다는 게 믿기지 않으면서 감사한 마음뿐이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처음 같은 마음으로 함께 호흡하는 아나운서가 되겠다”라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본인이 어떤 아나운서로 기억되기를 원하는지 묻자 배혜지 아나운서는 “경기를 즐기며 슬플 때 같이 슬퍼하고 환호할 때 같이 환호해 주는 아나운서라고 기억해 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라고 진심을 털어놨다.

같이 놀면서 슬픔과 기쁨을 나누는 존재를 우리는 친구라고 부른다. 언제 어디서나 친구처럼 함께 기뻐해 주고 환호해 주는 배혜지 아나운서가 있기에 팬들은 더 재밌고 흥미롭게 LCK를 즐길 수 있다. 앞으로 LCK 팬들과 배혜지 아나운서가 오랜 친구로 남아 많은 우정을 쌓아가길 기원한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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