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의 두 손을 모으게 만드는 스포츠
마약같은 강력한 중독성을 가진 야구는
축구, 농구, 배구 등 다른 스포츠와는 다른 긴장감으로
경기 내내 심장이 쫄깃쫄깃한 상황이 계속된다
일단 점수나는 방식부터 다른 스포츠와는 다르다
축구, 농구처럼 공이 골대에 들어가던
배구, 탁구처럼 공을 사람이 못 받던
순간의 한 방이 바로 득점이 되는 종목과 달리
야구는 1점 내려면 사람이 1루~홈까지 한 바퀴 돌아와야 득점으로 인정 됨
그만큼 1점 내는데까지 시간과 과정이 오래걸림 그래서 야구를 잘 모르고 보면 지루하단 사람도 있음
하지만 그래서 쫄깃한 상황 발생시 그 상황이 천천히 꽤 오래 유지되고 여운도 그만큼 오래남음
축구는 완벽한 슛팅 놓치면 순간 아~ 한번 하면
또 바로 다른 상황이 이어지니 아쉬움이 짧고 정신없음
농구, 배구도 마찬가지
하지만 야구는 한참을 쫄깃쫄깃하다가
결과에 따라 탄식이 쏟아지거나 환호가 쏟아지거나 하면
투수교체든 공수교대로 이어지며 그 감정을 느낄 충분한 시간까지 주어짐
무사만루 상황에서 무득점이 나오면
무득점을 한 팀 팬들 쪽은 욕이 가득하며
무실점으로 막은 쪽 팬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기뻐함
근데 그 무사만루까지 만든 선수는 또 까임ㅋ
그래서인지 다른 스포츠들과 다르게 야구 관중들은
손 깍지끼고 기도하듯이 경기보는 사람들이 많이 보임
‘제발 한 점만 내줘’ vs ‘제발 여기서 막아줘’
지난 토요일 LG, KT와 경기만 봐도
LG팬들 경기 내내 흥 한참 올랐다가
9회 무사만루 한점차까지 쫒기자
역전패라 생각하고 초상집 분위기 됨
근데 이걸 또 기적처럼 막아내니 아드레날린 대폭발
이렇게 경기내내 신나다 불안하다 화나다 우울하다 반복되니
이게 마약이지 무엇인가..
이렇게 경기내내 상황 반전되며 팬들 들었다 놨다하니
1등팀 팬도 꼴등팀 팬도 모두가 자팀 욕을 달고 사는 정신병리그가 되는게 아닌가 싶다
거기에 의외성도 넘침
3안타에 무득점 날 수도 있고 무안타에 득점이 날 수 있고 엄청 잘 맞은 타구가 아웃이 되고 완전 빗맞은게 안타가 되는게 야구임
1위와 꼴찌의 차이가 큰 다른 스포츠와 달리
1등도 40프로는 지고 꼴등도 40프로는 이기니
어느 팀과 붙던지 또 기대하게 만듬
어제 다시는 안본다고 리모컨 던진 사람들
아마 내일 6시 30분 되면 다시 리모컨 잡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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