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상승·배당 ‘KOSEF 미국원유에너지기업’ 출시
전쟁 긴장감·美 대선 등 매크로 이벤트에 가격 변동성↑
타이밍 중요…저점 매수 후 급등 구간서 숨고르기 필요
“올해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으로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전망되는 만큼 원유 가격 상승과 배당을 모두 챙긴 상장지수펀드(ETF)가 수혜를 안겨줄 것입니다. ”
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마케팅사업부장은 최근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국제유가의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원유 선물 대비 변동성이 낮고 배당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부장은 트레이딩 측면에서 좋은 투자처로 원유를 제시했다. 원유는 변동성이 큰 편에 속하는데 국제 유가에 영향을 주는 이벤트가 존재하는 만큼 가격 변동을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때 ETF를 통해 원유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 지난해 연말 기준 국내에 상장된 원유 관련 ETF는 총 5종으로 이 중 4종이 원유 선물에 투자하는 ETF, 나머지 1종은 원유 기업에 투자하지만 합성형으로 운용되는 ETF다.
그는 “원유 선물에 투자하는 ETF의 경우 롤오버(선물 계약 만기 시 신규 계약) 비용이 발생해 온전한 수익을 얻기 어려웠고 합성형 ETF는 실물주식을 편입하는 구조가 아니기에 배당 효과를 누리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어 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키움운용은 지난 1월 유가 상승과 배당까지 모두 노릴 수 있는 ‘KOSEF 미국원유에너지기업’ ETF를 출시했다. 이는 국제유가 상승 시 수혜를 보는 미국 원유에너지기업에 투자하는 실물주식형 상품으로 편입종목이 실시하는 배당금을 수취하고 이를 ETF 분배금 형태로 투자자에게 지불한다.
특히 배당이라는 장기적인 안전마진이 있어 장기투자 측면에서 유용하다. 그는 “최근 5년 기준으로 미국 원유에너지기업들은 연평균 4%대의 높은 배당을 행했기에 배당 플레이를 하는 투자자들에게 용이하다”고 강조했다.
즉 단기적으로는 가격 상승, 장기적으로는 배당에 대한 기대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KOSEF 미국원유에너지기업’의 장점이다.
올해 주식시장에서 핫한 이벤트이자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꼽았다.
정 부장은 “현재 글로벌 시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전쟁 장기화, 이란·이스라엘의 무력 충돌 확전 가능성 등으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라며 “타이트한 공급 환경이 형성되며 국제 유가가 올 한해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동 리스크와 함께 미국 대선도 주목해야 할 이벤트다. 바이든과 트럼프 중 누가 집권하는지에 따라 외교 노선이 완전히 달라지기에 대선 결과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현 시점에서는 전쟁국 중 어느 한 쪽의 편을 들어주기 어려운 상태”라며 “전쟁에 대한 리스크가 확대되는 것은 단기적으로, 미국 대선 이후 정책적인 부분들과 글로벌 경기의 향방은 장기적인 것으로 국제 유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제 유가의 향후 흐름만 보고 투자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국제유가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을 기점으로 86.91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정이 수면 위로 오르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조짐이 포착되자 70달러선까지 후퇴한 바 있다.
정 부장은 “에너지 업종이 경기민감주로 분류되나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돌연 끝나는 이슈가 아니고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중동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어 상승 여력이 높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투자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타이밍’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 유가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을 때 투자에 접근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유가가 다소 하락했을 때 매수하고 유가가 급등하는 구간에서는 숨고르기 식의 트레이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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