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33)이 창원 2일 차 공연에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호중은 19일 오후 5시부터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전국 투어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2일 차 공연을 강행했다.
이날도 김호중은 무대에 올라 “죄송하다”라고 사과한 뒤 “죄는 제가 지었지. 여러분들은 공연을 보러 오신 것 뿐”이라고 밝혔다. 전날 진행된 공연에서는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모든 죄와 상처는 내가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호중은 여러 의혹이 증폭되는 상황 속에서 창원 공연을 강행했으나, 향후 예정된 공연을 소화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당장 내달 1일과 2일 김천 콘서트가 예정돼 있지만,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와 공연을 공동 주최한 SBS 미디어넷 측은 이날 “추후 예정된 김호중의 김천 콘서트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사고 2시간 뒤 김호중의 매니저 A씨가 김호중의 옷을 입고 운전자인 척 자수했으나, 경찰은 차량 소유자가 김호중이라는 점을 수상하게 여겨 출석을 요구했다.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한 김호중은 음주측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김호중이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의 소변 감정 결과를 받았다.
현재 경찰은 김호중과 소속사 대표의 주거지,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유흥주점에서 김호중과 동석한 래퍼와 개그맨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여러 음주 정황 증거를 토대로 김호중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호중의 소속사 측은 뉴스1에 “김호중이 자진 출석해 경찰 조사에서 사실 여부에 대해 성실히 이야기할 것”이라며 “이후 입장문을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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