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변방의 팀이었다. 맨체스터의 주인은 ’절대 명가’로 군림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하지만 중동의 아랍에미리트(UAE)의 거대 자본이 들어오면서 꿈틀대기 시작했고, 2016년부터 폭발하기 시작했다. 2016년이 역사적인 전환점이었다. 세계적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한 해다. 이후 맨시티는 황금기가 열렸다. EPL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등 총 16회 우승을 차지했다. 맨유 이후 잉글랜드 두 번째로 ‘트레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 맨시티는 맨유도 해내지 못한, EPL 최초 4연패에 가깝게 다가섰다. 가히 지금은 맨시티의 시대다. 현존하는 세계 최강의 팀은 맨시티다.
맨시티 최고 업적은 그래서 과르디올라 감독이다. 펩을 영입하지 않았다면, 이런 성과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맨시티의 최고 업적이 과르디올라 감독이 아닌 다른 인물이라는 시선도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냉정하게 외부 사람이었다. 오롯이 맨시티 안에서 크고 자란, 맨시티의 모든 것이 담긴 선수가 있다. 맨시티에서 무려 15년을 함께 한 선수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맨시티다.
그는 맨시티의 전설로 나아가고 있고, 미래 맨시티의 주장 1순위이기도 하다. 벌써 EPL 최고의 선수로 가치를 인정을 받았고, 잉글랜드 대표팀의 핵심이기도 하다. 바로 필 포든이다.
포든은 2009년 8세의 나이로 맨시티 유스에 입단했다. 그리고 2017년 1군으로 올라섰고, 올 시즌까지 ’원 클럽 맨’으로 뛰고 있다. 총 15년이다. 앞서 언급했든 그는 최고로 향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는 것이 포든이 올 시즌 EPL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것이다. EPL 사무국은 18일 포든의 올해의 선수 선정을 공식 발표했다. 포든은 올 시즌 17골 8도움이라는 엄청난 활약을 해냈다.
포든은 맨시티가 발굴하고, 키워내고, 최고로 만들어낸 자랑이자 자산이다. 포든에 대한 자긍심은 엄청나다. 이런 자긍심을 치키 베히리스타인 맨시티 단장이 구단 인터뷰를 통해 드러냈다.
그는 ”포든은 우리 구단의 좋은 본보기다. 우리는 맨시티의 모든 선수들이 포든을 따르도록 설득하고 노력하고 있다. 포든은 맨시티의 모든 것을 대표한다. 맨시티 출신이고, 맨시티 축구를 즐기고, 맨시티가 원하는 플레이 방식으로 축구를 한다. 포든은 믿을 수 없는 선수다. 축구를 좋아하고, 경기장에 있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든은 축구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이다. 포든은 경기장에 가장 먼저 들어가고, 가장 마지막으로 나오는 사람이다. 훈련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때때로 포든에게 훈련을 그만하라고 말해야 한다. 포든은 넓은 지역에서 뛰며, 자신을 희생하고 있다. 이런 선수를 맨시티가 가지고 있다는 건, 특권이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포든의 발전을 믿을 수 없을 정도다. 그는 겨우 23세다. 그런데도 성숙해지고 있다. 성숙해진 포든은 정상으로 가고 있다”고 확신했다.
[필 포든.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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