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해외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해외 영업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이 원장이 1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금감원·한국거래소·지자체·금융권 공동 뉴욕 설명회(IR)’에 연사로 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엔 글로벌 투자회사 임직원과 주한 뉴욕 총영사, 서울시 정무부시장,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금융권에선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생명보험, 현대해상이 동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한국 금융 시스템은 손실 흡수 능력을 확충해 전 권역 모두 충분한 위기 대응 능력을 갖고 있다”며 “높은 건전성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경제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자본시장의 선진화 정책을 소개했다. 이 원장은 “한국의 정책적 노력이 글로벌 투자자의 투자 확대뿐만 아니라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진입과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진출과도 시너지를 내는 충분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한국 자본시장의 장기적인 기업 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긴 호흡을 갖고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업 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밸류업 통합 페이지 개설, 밸류업 지수 개발 등 주요 추진 계획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에 하비 슈와츠 칼라일그룹 대표는 “한국이 글로벌 투자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감사하다”며 “칼라일그룹은 한미 사업 파트너로서 한국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다니엘 심코위츠 모건스탠리 공동 대표도 “한국 금융회사가 그간 달성한 성과와 국제화 노력을 존경한다”며 “양국 금융 시장의 협력과 발전을 기원한다”고 했다.
이어지는 해외 투자자와의 대화 시간에서 이 원장은 우리나라의 공매도 정책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의 정책 과제를 참가자들과 논의했다. 칼라일, 모건스탠리, 블랙스톤 대표 등 주요 글로벌 투자자와의 일대일 개별 면담으로 자본시장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듣기도 했다.
금감원은 “자본시장 개선을 위한 강력한 정책 추진 의지를 해외에 전달했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방식의 해외 IR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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