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외교·안보 분야 회고록인 ‘변방에서 중심으로’를 발간한 데 대해 “써야 할 것은 회고록이 아니라 참회록”이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은 19일 자신의 SNS에 “문 전 대통령은 미국보다 북한과 김정은의 말을 더 신뢰하는 듯하다”고 적었다.
안 의원은 “미국의 부족한 아량 탓에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됐다는 주장에 누가 우리 동맹인지 헷갈릴 정도”라며 “한미연합훈련 중단, 종전선언 등 눈앞의 성과에만 급급해서 북한의 주장을 무조건 믿었다는 것도 충격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문 정부의 대북정책은 철저히 실패했다”면서 “몽상가처럼 김정은의 말만 믿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을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었고, 앞에선 웃으면서 뒤에선 최대한 얻을 수 있는 거래에만 관심이 있었다는 사실은 이미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 헌법에 핵무장을 명기하는 등 오히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는 더 멀어진 것이 현실”이라면서 “현실이 이런데 회고록에 담을 것은 남 탓과 자화자찬이 아니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2018년 11월 김정숙 여사가 대통령 전용기편으로 인도를 찾은 일을 ‘영부인 단독외교’라고 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
문 전 대통령은 “인도 모디 총리가 허황후 기념공원 개장 때 꼭 다시 와달라고 초청, 나로서는 인도를 또다시 가기가 어려워 고사했더니 아내를 대신 보내달라고 초청했다”며 “아내가 나 대신 개장행사에 참석한 ‘영부인의 첫 단독외교’”라고 적었다.
이에 배 의원은 전날(18일) SNS에 “문 전 대통령 재밌네요”라며 “제가 국정감사를 통해 외교부가 김정숙 여사를 초청해달라고 인도 측에 먼저 타진한 ‘셀프 초청’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급히 예비비를 편성해 대통령이 탑승하지 않으면 달 수 없는 대통령 휘장을 대통령 1호기에 버젓이 걸고 대통령인 듯 인도를 다녀온 것을 모두 밝혀졌다”며 “게다가 일정표에 없던 타지마할 방문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문 전 대통령 말대로 타지마할 가서 ‘단독외교’를 했으면 외교부 보고서에 왜 안 남았는지, 왜 방문일지를 안 썼냐”면서 “국민을 어찌 보고 능청맞게 웬 흰소리하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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