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분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 토트넘은 엘링 홀란드에 2골을 내주며 0-2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좌절됐다. 반면 맨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초의 리그 4연패에 가까이 다가갔다.
이 경기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내 분노에 찬 모습이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도 분노했고, 경기장에서도 분노했다. 토트넘 팬들과 충돌했다. 유스팀을 내보내라는 토트넘 스태포의 농담에도 분노했다. 아스널과 연결된 이상한 분위기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분노에 불을 지폈다.
결국 0-2로 졌다. 맨시티는 우승에 매우 가까워졌고, 토트넘 최대 라이벌 아스널은 20년 만에 우승이 물거품이 되게 생겼다. 그러자 일부 아스널 팬들은 ’승부조작’이라는 발언까지 했다. 토트넘이 아스널의 우승을 막기 위해 고의로 패배했다는 것이다. 손흥민이 기회를 놓친 것도, 페드로 포로가 페널티킥을 내준 것도 모두 이와 연결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또 한 번 분노했다. 핵심은 최강의 팀을 상대로 토트넘이 매우 잘했다는 것이다. 토트넘은 맨시티를 긴장하게 만들기 충분한 경기력을 보였고, 오직 승리를 위해 팀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오는 20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최종전을 치른다. 이 경기를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의 진실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식은땀이 난다. 내 감독 인생 최악의 경험이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고의 팀이자, 리그 1위인 팀을 우리가 쉽게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지난 4경기에서 15골을 터뜨린 맨시티다. 이런 팀이 우리와 경기를 했다. 불안한 경기였다. 맨시티가 우리를 5-0으로 이겼나? 경기를 다시 봐도 토트넘이 최강의 팀 맨시티를 상대로 잘했다. 해설진도 토트넘의 성공적인 경기라고 말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나는 원칙주의자다. 내가 지기 위한 팀을 준비했다고 의문을 제기할 거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일리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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