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올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난다.
브라이튼은 18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데 제르비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데 제르비는 지난 시즌 도중 첼시로 떠난 그레이엄 포터 감독의 후임으로 브라이튼 지휘봉을 잡았다. 데 제르비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지난 시즌 브라이튼을 이끌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최고 순위인 6위를 차지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티켓을 따냈다.
올 시즌에도 브라이튼은 데 제르비 효과를 보고 있다. 비록 지난 시즌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 중이긴 하지만 핵심 선수였던 모이세스 카이세도, 로베르트 산체스(이상 첼시),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리버풀)의 이탈에도 12승 12무 13패 승점 48점으로 10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브라이튼에서 지도력을 인정 받은 데 제르비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난 뒤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브라이튼 토니 블룸 회장은 ”데 제르비는 두 시즌 동안 클럽을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었으며 브라이튼 팬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유럽대항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브라이튼을 떠나게 돼 매우 슬프지만 지난 두 시즌 동안 클럽의 모든 직원과 놀라운 팬들의 지원으로 선수들과 스태프가 이룬 성과가 매우 자랑스럽다. 지난 2년은 강렬하고 도전적이었으며 이번 시즌 4개의 대회에 출전하는 등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데 제르비 감독의 차기 행선지로는 바이에른 뮌헨이 유력하다. 올 시즌 뮌헨은 실패한 시즌을 보냈다. 12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에 실패했으며 UEFA 챔피언스리그, DFB-포칼, DFL-슈퍼컵에서도 트로피를 따내지 못했다.
결국 뮌헨은 올 시즌이 끝난 뒤 투헬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원래 뮌헨이 가장 원했던 감독은 현재 레버쿠젠을 이끌고 있는 사비 알론소 감독이다. 뮌헨은 시즌 도중 알론소 선임을 위해 접촉했지만 돌연 알론소 감독이 레버쿠젠 잔류를 선언하며 감독 선임 작업에 차질이 생겼다.
뮌헨은 또 다른 후보 율리안 나겔스만의 선임을 위해 노력했지만 나겔스만은 독일 축구대표팀에 잔류했다. 지네딘 지단, 랄프 랑닉 등 수많은 감독과 접촉했지만 이마저도 거절당했다. 돌고 돌아 뮌헨은 투헬 감독의 연임을 위해 힘썼지만 협상은 불발됐다.
다음 시즌 뮌헨은 데 제르비에게 지휘봉을 맡기길 원하고 있다. 독일 ’빌트’ 크리스티안 폴크는 ”데 제르비는 뮌헨의 막스 에베를 단장이 가장 선호하는 옵션”이라고 했다. 김민재의 새 시즌 감독직을 맡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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