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이정후(25)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고, 어깨 수술을 받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 후회하기보다는, 사랑하는 야구를 다시 할 수 있도록 수술과 재활을 통해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정후는 지난 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중 타구를 잡기 위해 뛰어오르다 펜스에 부딪히는 바람에 왼쪽 어깨에 구조적 손상을 입었다. 이후 로스앤젤레스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나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예상 재활 기간은 약 6개월로, 이정후는 2024년 시즌 동안 그라운드에 서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후는 MLB에서의 첫 시즌을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회상하며, 이러한 기억을 힘입어 재활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을 던지지 않는 쪽 어깨를 다친 것이 다행이라는 의료진의 평가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샌프란시스코 야구부문 사장 파르한 자이디는 이정후의 재활 기간 동안 완벽하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료진의 평가를 전하며, 이정후가 2025년에는 다시 행복한 시간을 MLB에서 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정후는 과거 KBO리그에서도 유사한 수술을 받고 성공적으로 복귀한 경험이 있다. 2018년에 왼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 뒤, 4개월 만에 재활을 마치고 그라운드로 복귀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정후의 동료이자 경험 많은 선수인 마이클 콘포토 역시 이정후의 수술과 재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이정후가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을 표했다.
이정후는 MLB 첫 시즌을 짧게 마무리하게 되었지만, 그의 복귀를 기다리는 팬들과 그가 다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날을 위해, 재활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짐했다.
사진 = AP, USA투데이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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