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와 FC바르셀로나의 전설적인 첫 만남을 상징하는 ‘냅킨 계약서’가 경매에서 엄청난 금액에 낙찰되어 화제가 되었다.
영국의 유명 경매업체 본햄스에 따르면, 이 냅킨 계약서는 온라인 경매를 통해 무려 76만 2천 400 파운드(약 13억 원)에 판매되었다. 이는 경매 시작가인 30만 파운드(약 4억 725만 원)의 세 배가 넘는 금액이다.
이 냅킨은 메시가 단지 13살에 바르셀로나와의 첫 계약을 약속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축구 역사상 중요한 문서로 여겨진다. 2000년 12월 14일, 바르셀로나의 한 식당에서 이루어진 이 계약은 메시와 그의 가족, 그리고 바르셀로나의 기술 부문 이사 카를레스 레샤크 사이에서 파란색 볼펜으로 즉석에서 작성되었다.
메시는 이 계약을 시작으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778경기에 출전하여 672골을 기록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0회, 스페인 슈퍼컵 8회, 코파 델 레이 7회, UEFA 챔피언스리그 4회, 클럽 월드컵 3회, 유러피언 슈퍼컵 3회 등 총 35차례의 우승을 경험했다.
본햄스는 이 냅킨 계약서에 대해 “단순한 종이 냅킨이지만, 리오넬 메시의 눈부신 경력의 시작점이 되었고, 그가 바르셀로나 뿐만 아니라 역대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한 장의 냅킨이 메시의 운명을 바꾸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으며, 이제 그 가치는 경매에서의 높은 낙찰가를 통해 다시 한번 입증되었다.
사진 = AP, EPA / 연합뉴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