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저출산의 여파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유업계에서 새로운 활로 찾기에 나섰다.
18일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 2020년 2조4651억원 규모였던 흰 우유 매출은 지난해 2조1531억원으로 12.6% 감소했다. 1인당 우유 소비량도 10년 새 감소했다. 낙농진흥회 우유소비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28.1kg을 기록했던 1인 우유 소비량은 2022년 26.2kg을 기록했다. 6.8% 감소한 것이다.
매일유업은 올해 1분기 매출이 44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95억원을 기록했다.
단, 마케팅 비용을 감축하는 등 비용 효율화와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26억2000만원에서 올해 1분기 194억8000만원으로 증가했다.
남양유업도 마찬가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규모가 감소했다. 남양유업의 1분기 매출은 23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 손실은 74억원을 기록했다.
유업계에서는 외식 수요 감소,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인해 매출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2 원유·단백질 음료·건기식 등 활로 모색
이에 최근 유업계에서는 포트폴리오 확장 등 판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거나, 단백질 음료·건강기능식품·식물성 음료으로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서울우유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A2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울우유는 지난달 소화 불량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을 제거한 A2 원유를 활용한 A2+ 우유를 출시했다.
우유뿐만 아니라 디저트, 단백질 음료·건강기능식품·식물성 음료 등 신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유업계 기업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 2021년 출시한 오트 제품 전문 브랜드 ‘어메이징 오트’ 활발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남양유업에서도 단백질 음료 ‘테이크핏 프로’를 출시하고 활발한 마케팅을 이어 나가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맛있는우유GT, 불가리스 등 기존 장수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함께 미래 성장 동력인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식물성 음료 시장 확보에 매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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