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가 단독 1위의 저력을 보여줬다. 전날 연장 12회 혈투 여파로 불펜 투수 일부를 쓸 수 없었지만, 끝내 대체 선발투수를 내고도 이겼다. 나스타가 끝냈다.
KIA는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원정 3연전 첫 경기서 7-4로 이겼다. 2연승했다. 27승16패1무로 단독선두를 지켰다. NC는 2연승을 마무리했다. 25승18패1무로 여전히 2위.
5월의 한국시리즈라고 하긴 좀 거창하고, 현 시점 리그 최강 두 팀이 맞붙었다. NC 선발투수 김시훈은 5이닝 6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3실점했다. 패스트볼 최고 144km까지 나왔다.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를 섞었다.
KIA 선발투수 김건국은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1실점했다. 왼쪽 햄스트링 뭉침 증세로 조기에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병원 검진 계획이 없을 정도로 경미하다. 시즌 세 번째 선발등판이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NC는 1회말 1사 후 최정원이 좌선상 2루타를 쳤다. 박건우가 좌선상 선제 1타점 적시타로 포문을 열었다. 권희동의 볼넷과 김성욱의 사구로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도망가지 못했다. 그러나 KIA도 2회 1사 1,3루서 한준수의 좌익수 파울플라이에 3루 주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무리하게 홈으로 파고 들다 횡사했다.
그래도 KIA는 3회에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홍종표의 우전안타, 박찬호의 좌전안타에 이어 최원준의 좌중간 1타점 2루타로 균형을 맞췄다. 나성범의 유격수 땅볼 때 박찬호가 역전득점을 올렸다. 최형우의 1타점 중전적시타로 도망갔다.
NC는 3회말 선두타자 박건우가 볼넷을 골라냈다. 데이비슨이 좌전안타를 쳤다. 좌익수 소크라테스의 포구 실책으로 주자들은 추가 진루. 권희동의 2루 땅볼로 박건우가 홈을 밟았다. 후속 김성욱이 초구에 우익수 뜬공을 쳤고, 데이비슨이 홈으로 태그업, 최초 세이브 판정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NC의 동점 득점은 취소됐다. 포수 헌준수가 곧바로 비디오판독 시그널을 벤치에 보냈다. 알고 보니 데이비슨이 벤트 레그 슬라이딩을 할 때 순간적으로 발이 홈에서 떨어졌고, 한준수가 놓치지 않고 태그했다.
그보다 나성범의 홈 송구가 압권이었다. 김성욱의 타구가 결코 짧지 않았다. 그러나 나성범이 특유의 강견을 뽐내며 홈에 정확하고 빠르게 송구했다. 한준수가 홈에서 떨어질 필요도 없이, 자동 태그아웃이 가능한 수준의 홈 보살이었다.
NC는 4회 2사 2,3루 찬스를 놓쳤다. 그러나 5회 1사 후 데이비슨이 KIA 사이드암 윤중현의 초구 커브를 잡아당겨 좌월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다. 6회에는 1사 후 도태훈과 손아섭의 연속안타에 이어 최정원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박건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앞서갔다.
그러자 KIA가 7회에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홍종표의 중전안타와 2루 도루, 박찬호의 우선상 1타점 2루타로 간단히 균형을 맞췄다. 박찬호의 우익수 뜬공으로 박찬호가 3루에 들어갔다. 1사 3루서 나성범의 좌중간 1타점 적시타로 다시 앞서갔다.
NC는 7회말에 2사 3루 찬스를 잡았으나 대타 서호철을 내고도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8회말 무사 1루서는 손아섭이 더블아웃을 당했다. 마운드는 김시훈이 내려간 뒤 한재승, 김재열, 김영규 등 필승계투조를 모두 투입했으나 패배했다. 김재열이 ⅓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
KIA는 9회초 선두타자 최원준의 볼넷에 이어 나성범이 승부를 가르는 좌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마운드는 2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김사윤이 3이닝을 막았고, 윤중현과 김도현, 이준영도 잘 버텼다. 마무리 정해영이 2연투 여파로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전상현이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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