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물병 투척 사건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은 지난 11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를 치렀다.
문제의 장면은 경기 후에 나왔다. 서울이 2-1로 역전승을 거두자 백종범은 인천 서포터를 향해 포효하며 도발을 했다. 이에 분노한 인천 팬들은 그라운드를 향해서 물병을 던졌다. 인천 팬들이 던진 물병에 기성용이 급소를 맞는 위험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백종범은 경기 후 “경기 전부터 인천 팬들의 욕설이 있었다. 가족 욕까지 들어서 흥분했다.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 반성한다”라고 도발을 한 이유와 함께 사과를 남겼다.
인천도 곧바로 조치에 나섰다. 인천은 사과문과 함께 자진 신고제 조치를 취했다. 또한 다가오는 홈 2경기에서 응원석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해당 사안에 대해 16일에 상벌위원회를 열었고 인천에 제재금 2,000만원과 홈경기 응원석 폐쇄 5경기의 징계를 내렸다. 백종범에게도 ‘관중에 대한 비신사적 행위’를 이유로 700만원을 부과했다.
이 과정에서 백종범의 상벌위원회 출석 여부와 관련된 조남돈 상벌위원장의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백종범은 상벌위 출석을 요구받았다. 하지만 선수 보호와 함께 팀 훈련 일정으로 유성한 단장이 대신 참석했다.
‘뉴스1’에 따르면 조 위원장은 이를 두고 “연맹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백종범의 징계 수위가 출석 여부를 반영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됐다. 더욱이 상벌위 출석 여부는 자유이기 때문에 백종범의 참석을 지적한 것에 타당성을 얻지 못하고 있다.
서울 관계자 또한 “일반적으로 출석은 조율을 해서 진행을 하는데 이번에는 일방적으로 진행이 됐다. 연맹으로부터 참석이 의무가 아니라고 이야기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백종범의 징계에 대해 재심을 청구할 예정이다. 서울 관계자는 “이전에도 도발 사례가 있었는데 징계는 없었다. 오히려 백종범은 피해자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서울 공식 서포터스 수호신도 이와 관련해 성명문으로 분노를 표출했다. 수호신은 “서울팬 앞에서 세레머니를 펼친 오현규, 수원팬 앞에서 세레머니를 펼친 나상호가 있었지만 어느 팬들도 물병을 던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징계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 7월 27일에 인천에서 다시 경기를 하는데 5경기 징계가 결정된 이후다. 선수단 보호에 의문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서울 구단 또한 해당 경기를 인천이 아닌 서울에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병 투척 사태의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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