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플랫폼 업체들이 외국인 인재 일자리 매칭 서비스에 나섰다.
원티드는 국내 취업을 희망하는 외국인 인재를 위한 전용 채용 서비스 ‘원티드 글로벌’의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공고별로 요구되는 한국어 역량을 3가지 카테고리로 구분해 제공한다. 필수(Korean required) △불필요(Korean not required) △한국어 가능 시 우대(Korean proficiency a plus) 등이다. 향후 외국인 인재 비자 연계나 커리어 관련 콘텐츠도 추가할 예정이다.
잡코리아는 이르면 올해 내 외국인 채용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유스 커리어 서밋에 참석해 외국인 인재가 취업 과정에서 △적합한 공고 찾기 △비자 취득 등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포착했다. 유관기관 및 업체와 협업을 진행하고자 계획 중이다. 구인기업 대상으로도 외국인 채용을 장려하는 활동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사람인은 국내 취업을 원하는 외국인 인재 매칭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국내 유학생 등 외국인 인재에게 사람인에 등록되는 ‘외국인 지원가능’ 채용 공고를 추천해 주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HR 플랫폼의 외국인 채용 서비스 확대는 해외에서 사업을 전개하며 글로벌 인력을 찾는 기업의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국내 취업을 원하는 외국인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 실제 통계청이 지난해 말 발표한 ‘2023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15세 이상 국내 외국인 취업자는 92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8만명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업은 우수 글로벌 인력을 확보해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고 외국인 구직자는 이전보다 훨씬 쉽고 간편하게 양질의 국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
HR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해외 인재가 국내 취업 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일자리 정보 부족 문제”라며 “파편화된 채용공고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모아 기업에게는 우수한 역량의 인재를, 구직자에게는 맞춤형 기업을 연결해 동반성장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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