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3월 진행한 ‘원(One) UI 6.1′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후 배터리 수명이 줄었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원 UI 6.1′은 갤럭시S24에 적용한 ‘갤럭시 인공지능(AI)’ 기능 등을 이전 출시 모델에 적용하기 위해 진행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다. 갤럭시S23 시리즈, 갤럭시S23 FE, 갤럭시Z 플립5·폴드5, 갤럭시탭 S9 시리즈 등 총 9개 모델이 적용 대상이다. 이용자들은 간단한 업데이트를 통해 실시간 통역이나 화면 검색 기능인 ‘서클투서치’ 등을 활용할 수 있다.
17일 영미권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원 UI 6.1′ 업데이트 후 일일 배터리 수명이 20~30% 감소했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다만, 이 같은 현상은 갤럭시S23 울트라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임브레스드-디그리45’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이용자는 “휴대폰 소프트웨어를 ‘원 UI 6.0′으로 업그레이드한 후 배터리가 매우 효율적이라 생각됐지만, ‘원 UI 6.1′로 업그레이드한 후에는 배터리가 이전보다 30% 더 빨리 소모돼 실망스럽다”고 했다.
1180만명 이상의 네이버 카페 회원을 보유한 ‘삼성스마트폰카페’에는 지난 4월 5일 ‘원 UI 6.1′ 업데이트 후 이전보다 배터리 소모가 빠른지에 대한 설문조사도 이뤄졌다. 참여자 79명 가운데 24.1%는 “업데이트 후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는 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69.6%는 “업데이트 하기 전과 비슷하다”고 했다. 한 이용자는 “업데이트 후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는 게 체감될 정도”라고 했다.
폰아레나는 “‘원 UI 6.1′ 업데이트 한 달 후 사용자들이 배터리 감소를 호소하고 있다”며 “삼성은 현재로서는 ‘원 UI 6.1′ 업데이트와 관련해 수정해야할 문제가 있다는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측은 “배터리 소모는 운영체제(OS),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 단말 사용환경, 패턴 변화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배터리 소모가 빠르다고 느끼는 고객의 경우 오류신고를 통해 로그를 분석해 원인을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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