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민희진씨의 행동에 대해 멀티 레이블의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아무리 정교한 시스템도, 철저한 계약도 인간의 악의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고 했다.
17일 하이브가 공개한 탄원서에 따르면 방 의장은 “한 사람의 악의에 의한 행동이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만들어온 시스템을 훼손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 같은 심경을 밝혔다. 방 의장이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심경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 K팝이 영속 가능한 산업이 되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창작자가 더 좋은 창작물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며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창작자는 지금보다 더욱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 의장은 “이번 사태를 더 좋은 창작 환경과 시스템 구축이라는 기업가적 소명에 더해 K팝 산업 전체의 올바른 규칙 제정과 선례 정립이라는 비장하고 절박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산업의 리더로서 신념을 갖고 사력을 다해 사태의 교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런 진정성이 전해져 재판부께서 금번 가처분 신청의 기각이라는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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