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5년 만에 2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말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에 따르면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말 기준 382조4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보다 13.8% 증가했다. 2018년(190조 원)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유형별로 따져보면 확정급여형(DB)이 205조3천억 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고 확정기여형(DC)이 101조4천억 원,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75조6천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운용방법별로 살펴보면 전체적립금 가운데 원리금보장형이 333조3천억 원으로 87.2%를, 실적배당형은 49조1천억 원으로 12.8%를 차지했다.
성장세는 세제혜택 확대와 퇴직급여 이전 등의 영향에 IRP형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말 기준 IRP형 적립금 규모는 2022년 말보다 31.2% 늘어났다. DC형(18.1%)과 DB형(6.7%)의 증가세를 크게 웃돌았다.
퇴직연금 연간 수익률은 증시 등 시장 상황이 반영돼 지난해 5.26%를 보였다. 2022년(0.02%)보다 5.24%포인트 개선됐다.
IRP형의 수익률이 6.59%로 가장 높았고 DC형(5.79%)과 DB형(4.50%)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IRP형 수익률은 실적배당형 비중이 높아 3가지 제도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운용방법별로 살펴보면 실적배당형 수익률은 13.27%로 원리금보장형의 수익률(4.08%)을 크게 웃돌았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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