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 운영체제 iOS 17.5로 업데이트를 하면 수년 전 영구 삭제됐던 사진이 복구되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GSM아레나 등에 따르면 미국 온라인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의 한 사용자는 최근 iOS 17.5로 업데이트한 2021년 삭제했던 사진이 갑자기 나타나 아이클라우드에 최근 업로드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애플은 삭제된 사진을 복구하는 기능을 제공하고는 있지만, 이는 30일로 한정된다. 삭제하더라도 30일 후에는 영구 삭제되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이번 버그는 수년 전 삭제한 사진이 나타나 문제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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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비롯한 애플 기기는 사진이나 영상을 삭제한 경우 ‘최근 삭제된 항목’이라는 별도 폴더에 최대 30일까지 보관된다. 아이폰 잠금 기능을 활용 중이면 해당 폴더에 접근할 때도 비밀번호나 페이스ID 등으로 본인 인증을 해야 한다. 최근 삭제된 항목으로 옮겨진 사진과 동영상은 30일 이후 영구 삭제되며, 그 이전에라도 사용자가 원할 경우 영구 삭제가 가능하다.
아직 이러한 버그가 나타나는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인덱싱 버그, 사진 라이브러리 손상, 아이폰 등 로컬 장치와 아이클라우드 간 동기화 문제 등을 이번 문제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애플은 iOS 17.3 업데이트에서 사진 동기화 버그 수정을 시도한 바 있는데, 이로 인해 아이클라우드 백업과 관련한 새로운 동기화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iOS 17.5 개발자 베타 테스트 과정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오류를 두고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영구 삭제한 사진, 메시지, 메일 등이 애플 서버에 보관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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