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가 연내 해외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오세아니아·아시아를 중심으로 매출 확대를 이끌어 내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규 국가에 진출하며 해외 영토 확장에 나설 방침도 세웠다.
김 대표는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면세전문매체 TR비즈니스(TRBusiness)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외 사업을 육성해 미래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1조원 이상을 해외 매출로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3배가 넘는 수치다. 4년 뒤인 2028년에는 해외매출 비중을 현재의 2배 수준인 30%로 높이겠다고 했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시장 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하겠다는 게 김 대표의 구상이다.
우선 해외여행객이 전년 대비 40%가량 늘어나며 활성화되고 있는 오세아니아 시장 공략에 주력한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12월 면세사업권을 다시 획득한 호주 브리즈번공항점을 비롯해 △다윈공항점 △멜버른시내점 △웰링턴공항점 △시드니시내점 등 현지에 6개점을 보유하고 있다.
호주 인기 상품으로 꼽히는 와인을 중심으로 주류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오세아니아 면세시장 핵심 소비자층인 중화권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 중화권 인기 스타 주걸륜(Jay Chou)의 호주 월드투어 콘서트 공식 후원사를 맡아 홍보전을 펼쳤다. 앞서 지난 2월 시드니시내점에 주걸륜이 설립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판타시(PHANTACi)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해당 팝업스토어에서 △스니커즈 △재킷 △선글라스 등을 선보였다.<본보 2024년 3월 5일 참고 롯데免, 시드니 시내점서 '주걸륜 브랜드' 판타시 팝업…中 소비자 공략>
아시아의 경우 지난 1월 그랜드 오픈한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을 중심으로 매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주류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복안이다. 롯데면세점은 전체 면적 8000㎡ 이상으로 해외 지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지닌 창이공항점에서 싱글몰트 위스키, 와인, 꼬냑, 보드카 등 430여개 주류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글로벌 주류 기업들과의 협력을 토대로 창이공항에서 팝업스토어를 꾸준히 선보이며 소비자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본보 2024년 5월 11일 참고 롯데免, 창이공항서 ‘와일드무어’ 위스키 팝업…윌리엄그랜트와 '맞손'>
해외 신규 시장 공략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공항 내 모든 면세매장 운영 정상화를 통해 매출 증대, 수익성 제고의 안정적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신규 면세사업권 입찰이 나온다면 참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미국, 일본, 베트남,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6개국에서 1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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