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이 17일 빙그레에 대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수익성 개선도 가시화 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7일 DS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65% 증가한 3009억원, 2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132억원을 크게 웃돈 실적이다.
이번 호실적에 대해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과 비수기와 비우호적 날씨에 따른 내수 유음료 시장 부진에도 마진이 높은 수출 매출이 성장하고 판관비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세부 실적을 보면 별도 기준 냉장품목 부분 매출액은 5% 성장했는데 내수는 1.8%에 그쳤지만 수출이 34% 증가했다. 장 연구원은 “대부분 바나나맛 우유 수출 성장이 기여했으며 기존 중국 외에도 미국으로의 수출이 증가세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냉동품목(별도) 매출은 4% 성장한 가운데 내수가 2.4%, 수출이 9.7% 증가했다. 연결 및 조정 실적은 내수 빙과 수요 부진에 따른 해태 실적 감소와 현지 법인들의 판매 시점 차이로 다소 부진했다는 게 장 연구원의 진단이다.
빙그레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 20% 증가한 1조4623억원, 1350억원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수익 정상화에 따른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 기저 부담으로 실적 성장 폭은 둔화되나 해외 비중의 점진적 확대와 비용 효율화로 1분기에 이어 수익성 개선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장 연구원은 내다봤다.
이에 장 연구원은 빙그레의 목표주가를 지난 1월 7만8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향후 해외 비중 확대에 따른 목표배수와 목표주가 상향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그는 “빙그레의 목표주가 상향은 올해 추정치 상향 및 목표배수를 기존 8배에서 9배로 상향한데 기인한다”며 “회사는 빙과 내 다양한 브랜드부터 가공우유, 주스, 커피까지 경쟁력 있는 카테고리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유통채널 내 취급품목수(SKU)를 늘려가며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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