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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현기차가 불명예 1위? 미국서 알려온 소식에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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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서 가장 도난 많이 당한 차량
10대 중 6대가 현대차·기아 모델
현대차 기아 도난 차량 상위 10위
엘렌트라/출처-현대차

미국에서는 자동차 도난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데 주로 크고 비싼 모델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포드 F 시리즈, 쉐보레 실버라도 등을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2022년 현대차 쏘나타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처음으로 상위 10위 안에 들었고 지난해에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심화됐다.

현대차 아반떼, 지난해 가장 많이 도난당해

미국보험범죄수사국(NCIB)의 2023년 최신 보고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한 차량 TOP10에 현대·기아 차량 6대가 포함됐다. 뿐만 아니라 1위~3위까지 모두 현대차 엘란트라, 현대차 쏘나타, 기아 옵티마(K5)가 차지했다.

현대차 기아 도난 차량 상위 10위
쏘나타/출처-현대차

특히 현대차 아반떼는 지난해 미국 전역에서 총 4만 8,445대가 도난되면서 전체 1위가 됐다. 2위는 4만 2,813대의 현대차 쏘나타, 3위는 32,204대의 기아 옵티마가 차지했다.

이어서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실버라도 1500 픽업트럭이 23,721건으로 4위, 기아 쏘울이 21,001건으로 5위, 혼다 어코드가 20,895건으로 6위를 기록했다.

이외에 기아 포르테는 16,209건으로 8위, 스포티지는 15,749건으로 10위에 올라 총 6종의 현대차그룹 모델이 상위권을 점령하는 굴욕을 기록했다.

현대차 기아 도난
K5/출처-기아

소셜 미디어를 통한 시동 거는 방법 공유가 원인

현대차와 기아 차량의 도난 건수가 급격히 증가하게 된 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시동을 걸 수 있는 쉬운 방법이 빠르게 퍼지면서다. 미국 10대 청소년들이 마치 게임처럼 현대차와 기아 차량을 훔치는 챌린지를 진행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확대됐다.

미국 내 여러 주에서는 키 없이도 너무 쉽게 시동이 걸린다는 이유로 현대차와 기아에 소송을 제기하는 일이 잇따랐다.

현대차·기아는 대응 방안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통해 도난 방지 조치를 강화했으나 ‘기아 챌린지’는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2023년 현대차 기아 도난 차량 대수
쏘울/출처-기아

이에 영향을 받아 NICB의 2022년 차량 도난 통계에서 5위~7위를 차지한 쏘나타, 엘란트라, 옵티마의 순위가 2023년에 더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도난당한 승용차의 85% 이상이 법 집행 기관의 조치나 다른 방법으로 회수됐으며 그중 34%는 도난 신고 후 하루 이내에 찾을 수 있었다.

2023년 현대차 기아 도난 차량 대수
포르테/출처-기아

차량 도난 방지 방안 마련

현대차·기아는 차량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속 시행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적용되지 않는 차종에는 차량 도난을 물리적으로 막기 위해 새로운 실린더 프로텍터를 지급했다.

현대차 기아 도난
스포티지/출처-기아

이외에 차량 소유자가 원할 경우 기아에서 제공하는 신규 도난 방지 시스템인 점화 실린더 프로텍터를 무료로 설치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에서 범죄자들이 점화 실린더 본체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도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개발됐다.

기아는 또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대상에서 제외된 차량 소유자에게 스티어링 휠 잠금장치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32만5000개가 보급됐으며 고객 요청 시 이를 계속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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