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혼 소식을 알렸던 성우 겸 배우 서유리가 극도의 우울감을 호소했다. 오은영 박사는 서유리의 증상에 대해 ‘가성 치매’ 진단을 내렸다.
1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서유리가 출연했다. 이날 사유리는 이혼 후 근황에 대해 “후련하기만 할 줄 알았는데, 예상치 못한 상처가 오더라”며 “뭘 해야 될 지 모르겠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자신을 ‘엔진이 고장난 배’에 비유하며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는데 힘이 하나도 없고 조금 있으면 다 죽는 거다. 하루하루 죽을 날만 기다리거나, 아니면 구조대가 오길 기다리거나, 엔진이 고쳐지길 기다리는 느낌이다. 그동안 탄탄하게 만들어왔던 내 인생이 사람들 입방아에 올려지면서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터뜨렸다.
결혼 생활 내내 최선을 다했다고 밝힌 서유리는 눈물을 좀처럼 멈추지 못했고 극도의 우울과 불안을 호소했다. 그는 “2월에 제주도에 갔다. 이혼을 결정하기 전에 ‘나를 객관적으로 보자’는 생각이었다. 멍하니 파도를 보고 드라이브를 했다. 그런데 몇 번이나 절벽에 차를 몰고 갔는지 모르겠다”라고 털어놨다.
마음의 불안은 몸에도 영향을 끼쳤다. 그는 ‘아직도 불안하냐’는 물음에 “불안하면 혈압이 좀 떨어진다. 울다가 심장이 조여들고, 턱 근육이 굳어버리는 느낌이다. (불안함을 느낄 때) 내가 손가락을 뜯는 대신 튕긴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서유리의 마음 상태를 표현하면 벼랑 끝에 몰린 마음”이라며 “절박하고 위험하기도 하다. 서유리가 MMPI(다면적 인성 검사)를 해서 결과를 분석했는데, 기본적 정서 상태가 너무 많이 우울했다. 우울 상태가 그리 가볍지 않고, 중요한 골든타임에 온 것 같다. 우울증 증상 중에 자살 사고가 있다. 불현듯 죽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심해지면 하루 종일 ‘인생의 끝’에 대해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너무 참고 지내는 것은 정신건강에 좋지 않다고 조언한 오은영 박사는 서유리에 대해 ‘가성 치매’ 진단을 내렸다. 그는 “우울하면 생각하는 데도 영향을 끼치는데, 집중력도 떨어지고 멍청해진 것 같다. 우울하면 주의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그 상태를 ‘가성 치매’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가성 치매가 실제 인지 기능에 영향을 주는 알츠하이머, 혈관성 치매와는 다르다며 “마치 치매 걸린 것처럼 기억력이 떨어지고 단어가 생각이 안 난다. 방송에서 말을 잘 하던 사람도 우울하면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고 말을 버벅댄다. 어떤 경우는 생각 진행이 안 되기 때문에, 멍하고 가만히 있게 된다”라고 말하며 우울증 치료를 강조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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