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으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에 대한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구호단체가 김호중 팬들의 기부금을 전액 반환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16일 비영리단체 희망조약돌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공인과 관련된 기부금 수령은 매우 곤혹스럽다”면서 “사회적으로 절대 용인될 수 없는 행위를 감안해 이번 기부금은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호중의 팬클럽 ‘아리스’ 측은 최근 희망조약돌에 기부금 5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기부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포도알’에서 김호중이 ‘2024년 4월 트롯 스타덤’ 1위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며 진행됐는데, 팬클럽 측은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가수 김호중의 선한 영향력이 더욱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당 기부금은 국내 학대 피해아동을 위한 심리 치료 지원, 의료 지원, 교육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호중 관련 논란을 인지한 희망조약돌 측은 결국 이날 오후 기부금 전액을 반환하기로 결정했고, 현재는 플랫폼과 소통해 반환을 완료한 상태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입건됐다. 사고 후 김호중 측은 매니저를 경찰서에 대리 출석시키고, 차량 내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까지 사라지면서 음주운전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만에 경찰서에 출석해 음주 측정을 했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김호중이 사고 직전 서울 강남구 소재 유흥주점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는데, 김호중 측은 ‘유흥주점에 갔지만 술은 마시지 않았다.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다만 사고 직후 CCTV 영상에는 공황장애 증상이 나타났다는 김호중이 여유롭게 골목길을 걸으면서 통화하는 모습이 포착돼 또 한 번 논란을 야기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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