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규형이 완벽한 ‘핏빛 야망캐’ 변신과 함께, ‘삼식이 삼촌’의 긴장감 어린 서막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지난 15일 첫 공개된 디즈니+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 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 분)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 분)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다.
이규형은 극 중 자유당 의원 강성민 역으로 분해 극 초반의 긴장감을 이끌고 있다. 아버지 때부터 인연을 지닌 삼식이 삼촌에게 궂은 일을 맡기면서 차기 지도자로서 자신의 야망을 채워가는 강성민의 모습은 혼란한 시대상 속 권력층의 욕망을 대변하는 듯한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대통령 선거대책위원장 임명을 기점으로 자신에게 걸림돌이 되는 과거 악행들을 처리하기 위한 또 다른 악행을 사주하는 핏빛 야망과 그에 따르는 심리적 불안감들은 끝모르고 달려가는 인간의 욕망들을 직관적으로 비추며, 이를 실행하는 삼식이 삼촌과의 새로운 대립점을 예고하는 듯한 인상으로 주목됐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이규형의 열연 또한 빛을 발했다. 끝모르는 욕망의 날카로움과 심리적 불안감의 떨림, 은근한 ‘강약약강’ 심리의 소통호흡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권력자의 민낯을 몰입감있게 표현하는 모습은 작품전개는 물론 그의 새로운 연기감각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한편 디즈니+ 오리지널 ‘삼식이 삼촌’은 매주 수요일 공개된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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