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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호스트는 ‘1초의 승부사’라고 불린다. 인기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 시작 전후로 시청자들이 채널을 돌리는 일명 ‘재핑’ 행동 시 잠깐 보이는 ‘1초’에 고객을 사로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치열한 홈쇼핑 시장에서 20년 가까이 매일 생방송을 진행하며 고객들을 사로잡은 쇼호스트가 있다.
CJ온스타일을 대표하는 스타 쇼호스트 3인 임세영·심스라·심용수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급변하는 쇼핑 환경 속에서도 본인만의 전문성과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지난해에만 합산 5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임 쇼호스트는 2016년 10월 첫 선을 보인 ‘힛더스타일’ 프로그램을 맡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누적 주문금액은 9000억원을 육박한다. 명품·언더웨어·보석·뷰티 브랜드까지 취급하며 패션 카테고리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힛더스타일은 지난해부터 토요일 주 1회 방송을 넘어 수요일도 추가 편성돼 일주일에 2회 고객을 만나고 있다. 그는 옷을 보는 안목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 쇼호스트는 “아직도 방송 전날이면 상품에 코디할 개인 소장품을 출장 가방 한가득 준비한다”며 “상품만 파는 것이 쇼호스트의 역할이 아니라 스타일 노하우와 멋진 라이프스타일을 고객들에게 제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쇼호스트는 뷰티 카테고리에서 ‘화장품의 여왕’으로 불린다. 그는 현재 ‘심스라 – 심스라 스페셜 라이프’라는 본인 이름을 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다이소 품절 대란의 주인공인 브이티코스메틱 신상품 ‘VT PDRN 리들샷’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심 쇼호스트는 화장품에 대한 공부는 물론 방송하는 제품을 모두 실제로 써 본 후 냉정한 평가를 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심 쇼호스트는 “브랜드와 고객을 연결해 주는 것이 바로 쇼호스트의 역할”이라며 “그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판매하는 제품과 방송에 대한 책임감이 막중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홈쇼핑 주고객인 4050대 여성을 상대로 지난해 1500억원에 가까운 ‘완판’ 기록을 세운 심용수 쇼호스트는 여성 중심 쇼호스트 시장에서 16년째 굳건히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남자 쇼호스트다. 6년간 성우 경력으로 쌓은 신뢰를 주는 목소리와 깔끔한 자기관리, 순발력 덕택에 중장년층 여성 팬덤도 상당하다. 그는 현재 CJ온스타일 ‘최화정쇼’와 ‘탑쇼’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탑쇼는 카테고리 구분 없는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인기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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