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정부가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7곳을 새롭게 지정한 가운데 하이브 방시혁 이사회 의장이 주식재산 6위에 등극하는 등 재계의 변화가 눈에 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6일 ‘2024년 5월 신규 및 재지정된 대기업집단 그룹 총수 주식재산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지난 15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발표한 대기업집단 88곳 중 신규 및 재지정 된 7곳을 대상으로 했다는 설명이다.
공정위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대기업집단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해 매년 4~5월 경 발표하고 있다.
공정위가 올해 새롭게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한 곳은 현대해상화재보험, 영원, 대신증권, 하이브, 소노인터내셔널, 원익, 파라다이스 등 7개 기업이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제외됐다가 올해 재지정됐다.
이 중 하이브는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초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6번째로 주식재산이 많은 총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 의장은 하이브 주식 1315만1394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14일 종가 19만3500원 기준 2조5447억원으로 평가된다.
방 의장보다 주식재산이 많은 총수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15조 9016억원)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11조 440억원)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4조9302억원) ▲현대차 정의선 회장(4조160억원)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2조 6216억원) 등이다.
이밖에 주식평가액 상위권에는 ▲에코프로 이동채 전 회장(2조4547억원) ▲SK 최태원 회장(2조1152억원)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2조233억원) ▲LG 구광모 회장(2조202억원) ▲CJ 이재현 회장(1조8914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카지노 및 관광업을 주력으로 하는 파라다이스 그룹의 대기업집단 포함도 주목할만하다. 파라다이스 그룹 총수는 전필립 회장으로 지정됐다. 전 회장의 주식은 파라다이스글로벌을 통해 보유한 지분을 포함해 3578억원으로 평가됐다.
이밖에 원익그룹 이용한 회장은 원익QnC, 원익홀딩스, 원익, 원익큐브 등 4곳을 통해 2544억원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원그룹 성기학 회장은 영원무역홀딩스를 중심으로 2053억원의 주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의 양홍석 부회장의 주식 가치는 835억원 수준이었지만 대기업집단 88곳 중 최연소로 그룹 총수 자리에 올랐다. 양 부회장은 1981년생으로 올해 43세다.
소노인터내셔널 박춘희 명예회장은 ▲신세계 이명희 총괄회장 ▲넥슨 유정현 NXC 감사 ▲애경 장영신 회장에 이어 여성 총수에 오른 4번째 인물이 됐다. 박 명예회장의 주식평가액은 5억원대로 낮은 편에 속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국내 그룹 총수 주식 부자 상위 10명 중 절반은 자신이 직접 그룹을 일군 창업자에 속하는 자수성가 유형이었다”라며 “향후 새로운 비즈니스를 통해 자수성가형 주식 부자가 더 많이 탄생할 수 있는 경영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