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파라다이스가 저가항공사(LCC) 에어서울과 협력해 일본인 여행객 모시기에 나섰다. 국내 카지노 업계에서 ‘큰손’으로 꼽히는 일본인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며 시장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에어서울과 손잡고 다음달 8일까지 일본인 대상 ‘에어서울&파라다이스시티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펼쳐지는 해당 이벤트 참가자에게 파라다이스 시티 숙박권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골자다.
이벤트 참여방법은 간단하다. 에어서울 일본 공식 인스타그램, 파라다이스시티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한 뒤 이번 이벤트 관련 게시물에 에어서울 비행기를 타고 싶은 이유, 파라다이스 시티에 가고 싶은 이유 등을 댓글로 남기면 된다. 양사는 오는 14일 추첨을 통해 선정된 행운의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파라다이스 시티 디럭스룸 1박 숙박권(1명), 파라다이스 시티 스파 씨메르 이용권(6매) 등을 경품으로 준비했다.
한국을 찾는 일본인 여행객이 늘어나자 파라다이스가 에어서울과의 협력을 토대로 이들을 겨냥한 프로모션을 펼치며 카지노 고객 유치에 주력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관광공사 조사결과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 숫자는 66만589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8.31% 늘어난 수치다. 일본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K-팝, K-드라마 등이 인기를 끌면서 ‘도한놀이'(渡韓ごっこ) 트렌드가 확산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일본인은 파라다이스 카지노 핵심 소비자층으로 꼽힌다. 지난 1분기 일본 VIP 드롭액(카지노 이용객이 칩을 구매하기 위해 지불한 금액)은 7173억원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매스 드롭액도 역대 최고치인 365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파라다이스의 올해 1분기 4개 카지노의 합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한 2048억 원으로 집계됐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일본 VIP와 매스가 견고하게 성장하면서 탄탄한 기초체력을 입증했다”면서 “포커 대회, F&B 팝업 스토어 등 매스 고객 유입 확대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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