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캐스퍼’가 인도에서 상표등록을 마쳤다. 캐스퍼의 인도 출시에 한 발짝 더 다가서는 한편 전기차 버전 출시를 위한 사전 단계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16일 인도 특허당국 등에 따르면 인도 특허당국은 현대차가 요청한 ‘캐스퍼’의 상표 등록을 승인했다. 상표 번호는 5113501이다.
캐스퍼는 현대차가 개발한 K1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경형 SUV다. K1 플랫폼은 이미 현대차 그랜드 i10, 엑스터, 캐스퍼 등 여러 차종에 탑재되고 있다. 국내 기준 캐스퍼 전장은 3595mm, 전폭은 1595mm다. 1.0리터 가솔린 엔진에 최고 출력 76마력, 최대 토크 9.7kg·m, 복합 연료소비효율 14.3km/ℓ의 재원을 갖고 있다. 1.0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 옵션도 존재한다.
이번 상표 등록은 반드시 캐스퍼의 인도 시장 출시를 의미한다는 것은 아니다. 자동차 제조업체는 통상 차량의 이름과 디자인을 보호하기 위해 상표를 등록하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까지 별도 출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캐스퍼’라는 이름의 소형 전기차가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실제로 현대차는 이미 해외에서 캐스퍼의 전기차 버전의 출시를 밝힌 바 있다. 마이클 콜(Michael Cole)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은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Future of the Car Summit’에서 캐스퍼 기반 전기차의 유럽 출시를 확정했다. <2024년 5월 9일 참고 현대차, 캐스퍼 EV 연말 유럽 출시 확정…'i10·20‘ 대안> 캐스퍼 전기차 버전이 인도에서 출시 될 경우 △타타 펀치 EV △타타 티아고 EV △MG 코멧 EV △시트로엥 eC3와 같은 차량들과의 경쟁이 예상된다.
한편 캐스퍼는 지난 2021년 9월 출시된 이래 인기를 지속하며 경차 시장 부흥을 이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2년부턴 2년 연속 4만5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핵심 모델로 자리 잡았다. 올해도 1월부터 4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오른 1만3115대를 판매하며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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