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인협회가 미국 대선을 앞두고 현지 정계·경제계와 싱크탱크 주요 인사들을 만나는 민간외교 활동을 펼쳤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류진 회장이 미국 대선을 6개월 앞두고 우리 기업 입장과 통상·투자 관련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14일부터 16일까지 워싱턴DC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류진 회장은 같은 기간 미국을 방문한 윤진식 무협 회장과 ‘원팀 코리아’를 꾸렸다. 한국인 전문직 비자 관련 의원 면담 등 역할을 분담해 아웃리치 활동을 전개했다.
류 회장은 “우리의 최대 수출 대상국이자 최대 투자 대상국으로 부상한 미국은 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AI), 항공우주 등 미래 산업에서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파트너”라며 “미국 대선을 앞두고 우리나라 경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들이 논의되는 만큼 예상치 못한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국이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 핵심 파트너라는 점을 주요 관계자들에게 적극 각인시키겠다”고 말했다.
15일에는 상원 코리아 코커스 소속인 브라이언 샤츠(민주-하와이) 의원과 하원 코리아 코커스 의장인 마이크 켈리(공화-펜실베니아) 의원을 면담하고 차기 정부가 한국 기업을 변함없이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류 회장은 “한국은 2023년 대미 직접투자국가 중 일자리 창출 비중 1위를 차지한 미국 경제의 핵심 축”이라면서 “한국기업의 투자가 미국 경제 성공으로 이어져 양국에 호혜적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보조금이나 규제 측면에서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15일에는 국제경제 분야 1위 싱크탱크인 애덤 포즌 피터슨연구소 소장과 만나 각국의 무분별한 무역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국제협력방안과 보호무역주의 폐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 구상을 요청했다. 바이든 정부에서 공급망·안보 협력을 위해 출범한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역내 협력이 이뤄지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이후에는 미국 대기업 협의체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T)의 조슈아 볼튼 회장을 만나 미 대선 이후 대중 정책 전망과 한미 공급망 협력을 논의했다. 한경협과 BRT가 미국의 대중 정책과 글로벌 공급망 이슈 대응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함께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류진 회장은 대미 활동을 마무리하며 “앞으로도 미국 주요 이해 관계자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우리 기업 이익을 보호하고 경쟁력을 제고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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