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내분을 겪은 음반 기획·제작사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국내 그룹 총수 중 6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024년 5월 신규 및 재지정된 대기업집단 그룹 총수들의 주식재산 현황을 분석한 결과 방 의장은 하이브 주식 1315만1394주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4일 종가(19만3500원)를 기준으로 평가된 방 의장의 주식평가액은 2조5447억원이다. 하이브 그룹은 올해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88개의 대기업집단 중 총수 주식재산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다. 지난 14일 기준 15조9016억원으로 조사됐다. 2위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으로 11조440억원을 기록했다. 뒤이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4조9302억원,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4조160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2조6216억원 상당의 주식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 의장의 뒤를 이어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 2조 4547억원으로 7위를, 최태원 SK 회장이 2조1152억원으로 8위를,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2조233억원으로 9위를, 구광모 LG 회장이 2조202억원으로 10위를 기록했다. 11위는 보유한 주식재산이 1조8914억원으로 집계된 이재현 CJ 회장이다.
12위에는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김 회장은 지난달 초 회장으로 취임했고 한 달여 만에 동일인(그룹 총수)에 오르면서 실질적으로 그룹을 경영하게 됐다. 동원그룹의 동일인이 변경된 것은 창사 55년 이래 처음이다. 김 회장이 보유한 동원산업과 동원시스템즈, 동원F&B 등의 주식평가액은 1조6624억원으로 집계됐다.
뒤이어 정몽준 아사재단 이사장이 1조4224억원,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1조3038억원, 이해진 네이버 GIO가 1조1303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주식재산 1조 클럽에 포함됐다고 CXO연구소는 밝혔다.
이외에도 올해 지정된 대기업집단 88곳 중 최연소 그룹 총수는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이다. 그는 1981년생으로 올해 43세다. 양 부회장의 주식평가액은 835억원이다.
박춘희 소노인터내셔녈 명예회장은 이명희 신세계 총괄회장, 유정현 넥슨 NXC 감사, 장영신 애경 회장에 이어 4번째로 여성 총수로 이름을 올렸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국내 그룹 총수 주식 부자 상위 10명 중 절반은 자신이 직접 그룹을 일군 창업자에 속하는 자수성가 유형”이라며 “향후 새로운 비즈니스를 통해 자수성가형 주식 부자가 더 많이 탄생할 수 있는 경영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