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캐스트-E채널 특별기획 ‘핑크드림175’가 승리를 위해 부상도, 고통도 기꺼이 감내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공개해 눈물을 자아냈다.
특히 김연경의 소속팀 감독이자 ‘지도자 롤 모델’인 아본단자 감독에 대한 믿음이 공개돼 시선을 끌었다. 그리고 많은 위기와 부상 속에서도 코트로 돌아온 선수들의 눈물과 환호도 포착됐다.
김연경의 무한 신뢰…‘배친놈(?)’ 아본단자 감독, 별명에 대한 반응은?
‘핑크드림175’에서는 핑크스파이더스를 이끄는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배구에 미친’ 면모가 제대로 조명됐다. 아본단자 감독은 시즌 중 투입에도 팀을 1위로 이끈 명장으로, ‘배구 황제’ 김연경과는 튀르키예에서도 함께한 사이였다.
김연경은 “외국 배구의 스타일을 접할 기회가 많이 없는데, 한국 배구의 흐름이 바뀔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본단자 감독과 한국에서 함께한 소감을 밝혔다. 또 김연경은 “나중에 지도자에 관심이 생긴다면 배우고 싶은 게 많은 감독님이다”라며 지도자의 길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둬 눈길을 모았다.
연습 중에도 아본단자 감독의 예리한 눈빛은 여전했다. 선수들이 제대로 된 자세를 잡지 못하자, 아본단자 감독은 “뭘 잘못했는지 아느냐”며 연습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쉴 틈 없는 스파르타 훈련에 엄청난 훈련량이 주어졌지만, 선수들은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도수빈은 “하루 쉬는 날이었는데 감독님이 그날도 ‘배구’라고 쓰인 옷을 입고 나타나셔서 선수들이 ‘배친놈(배구에 미친 자)’이라는 별명을 붙였다”고 전했다. 자신의 별명에 대한 소문을 들은 아본단자 감독은 “이전 팀에서도 그렇게 불렀다”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듯 답하며 ‘배구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위기, 위기, 위기…돌아온 ‘배구퀸즈’ 뭉치며 극복?!
한편, 핑크스파이더스 팀에 닥친 수많은 위기도 ‘핑크드림175’에 담겼다. 주전 미들블로커였던 김채연이 팔꿈치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한 데 이어 이주아도 손가락 부상을 입으며 ‘미들블로커’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아본단자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 레이나를 ‘미들블로커’로 옮겨, 포지션을 변경시키는 과감한 도전을 했다.
2023-2024시즌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12월에는 쌓인 피로와 부상으로 주전 선수들의 마음이 무거워졌다. 9연승을 하며 강력한 견제 후보로 달려오던 핑크스파이더스였지만, 선수들은 한계에 도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재활에 집중해 몸을 회복해 돌아온 선수들로 다시금 핑크스파이더스는 활기를 찾았다. 지난 시즌 무릎 수술로 재활에만 매진했던 박혜진이 코트에 올랐다. 633일 만에 출전한 박혜진은 그간의 공백이 무색하게 김연경과 환상의 호흡을 펼치며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알렸다.
주 공격수로 활약했던 김다은도 어깨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재활로 보냈으나, 이번 시즌 다시 코트로 복귀했다. 그리고 팀의 승리와 함께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디그 여왕’ 김해란도 양쪽 무릎의 심각한 부상으로 잠시 코트를 떠났었다. 배구를 포기할까도 고민한 김해란은 아본단자 감독의 “끝까지 해보자”는 제안으로 다시 도전했다. 몸사리지 않고 나선 김해란의 복귀전은 팀의 승리로 환호와 함께 마무리됐다.
3회까지 방송되며 반환점을 돈 ‘핑크드림175’는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40분 E채널·채널뷰·MX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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