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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묵힌 김치통 냄새 3분만에 잡아요”… 동행축제 나선 알짜中企

조선비즈 조회수  

“2년 묵힌 김치통 냄새는 설거지해서 햇볕에 며칠씩 말려도 절대 냄새가 안 빠지지만, 우리 탈취제를 뿌리면 3분 안에 100% 잡을 수 있다.”

이영일 에코엠엔씨 대표는 “공기 중에 떠돌아다니는 냄새를 넘어 찌들고 밴 냄새까지 없애는 것이 우리 기술력”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엠코엠엔씨는 ‘엠씨랩’이라는 브랜드로 탈취제를 만들어 팔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에코엠엔씨는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소비 촉진 행사인 동행축제에 참여한다.

중소기업벤처부는 5월, 9월, 12월 등 1년에 세 차례 동행축제를 개최한다. 제품은 좋은데 판로가 여의치 않은 중소기업 제품을 엄선해 동행축제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한다. 이번 동행축제에는 300개 중소기업 제품이 참여한다.

에코엠엔씨는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동행축제에서 스프레이와 비즈 형태의 탈취제를 판매한다. /에코엠엔씨 제공
에코엠엔씨는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동행축제에서 스프레이와 비즈 형태의 탈취제를 판매한다. /에코엠엔씨 제공

이 대표는 “기존 탈취제는 강한 향으로 냄새를 덮는 방식이어서 다시 냄새가 올라온다”며 “회사가 개발한 특수 물질이 냄새 분자를 흡착해 작은 부유 입자로 분해하는 방식으로 냄새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담배 냄새가 배어있는 차 안이나 호르몬 냄새로 가득한 아이 방, 냉장고 속 등 용도에 따라 탈취제를 뿌리거나(스프레이 형태), 같은 물질을 비즈(알갱이)로 만든 제품을 놓아서 쓸 수 있다”며 “한 번 냄새를 없애주면 평균 120일 정도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에코엠엔씨는 이런 기술력에 힘입어 한샘,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 등 기업에도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가구, 페인트 냄새를 잡는 용도다.

'예민한 나래' 생리대의 경우 식용 색소을 동일하게 부은 상태에서 짜는 실험에서 타사와 달리 수분이 나오지 않았다. /아성 제공
‘예민한 나래’ 생리대의 경우 식용 색소을 동일하게 부은 상태에서 짜는 실험에서 타사와 달리 수분이 나오지 않았다. /아성 제공

대기업이 압도적으로 시장을 잡고 있는 생리대 시장에 ‘흡수력’을 내세워 뛰어든 중소기업도 동행축제에 나선다.

아성글로벌이 만든 비건 생리대 ‘예민한 나래’가 주인공이다. 예민한 나래는 흡수체가 생리혈을 신속하게 흡수, 젤화시켜 새는 것을 막아준다. 미세한 구멍이 있는 통기성 필름으로 습하고 갑갑한 착용감을 예방한다.

장아성 대표는 “여성들은 ‘생리혈이 새진 않을까’, ‘냄새가 올라오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저귀에 들어가는 동일 소재를 통해 흡수력을 극대화했기 때문에 짜도 아무것도 흘러나오지 않을 정도이며 통기성이 좋아 냄새도 잘 잡는다”고 했다.

회사는 북한·러시아 접경에 있는 중국 지린성 훈춘시에도 공장을 짓고 인근에서 일하는 조선족, 북한 여성 등에게도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생리대 흡수력 기능을 약간 낮춰 저렴한 가격에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동율림이 판매하는 국내산 알밤과 찐고구마 큐브. /하동율림 제공
하동율림이 판매하는 국내산 알밤과 찐고구마 큐브. /하동율림 제공

경상남도 하동군에 있는 하동율림영농조합법인은 국내산 밤·고구마를 쪄서 간식 브랜드 ‘알토리’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그동안 중량에 따라 국내산 밤을 알밤·맛밤으로 판매하던 회사는 최근 고구마로 제품을 다변화하면서 이를 적극 알리기 위해 동행축제에 참가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하동율림은 맑고 깨끗한 지리산과 섬진강 인근에서 자란 농특산물을 공급받아 이를 선별해 가공하고 있다”며 “해발이 높고 일교차가 있어 당도가 높은 우수한 원물을 재료로 하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했다. 회사는 이를 첨가물 없이 질소 포장해 상온에서 오랜 시간 보관하면서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다양한 알뜰·혁신 제품이 민간 전문가 평가를 통해 선정된다”며 “주로 국민 생활과 밀접한 식품, 생활용품, 뷰티 아이템이 전체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출 증대 효과를 보는 곳들이 많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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