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1분기 ‘깜짝 성장’ 미스터리] 원인 못 찾은 내수 호조…갈피 못 잡는 한은

아주경제 조회수  

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지금도 파악 중입니다. 코로나 때도 이 정도로 빗나간 적은 없거든요. 정말 당황스럽습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인 0.5~0.6%를 2배 이상 웃도는 1.3%로 집계된 데 대한 한국은행 통계 조사 담당 실무자의 토로다. 

특히 깜짝 성장의 배경으로 꼽은 내수 회복 흐름이 세부 지표상으로는 확인되지 않아 한은과 기획재정부, 국책연구기관 등 유관 조직의 곤혹스러움이 감지된다.

15일 한은에 따르면 오는 23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에서 5월 기준금리가 결정되고 같은 날 한은의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된다. 1분기 성장률이 높게 나온 원인을 파악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 등을 새로 제시해야 한다. 

담당 부서인 경제통계국과 조사국은 오차 발생 이유를 찾느라 분주하다. 내수가 예상보다 왜 좋았는지 진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분기 GDP 지표 중 내수로 분류되는 민간소비와 건설이 각각 0.8%와 2.7% 증가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4의 판매 호조와 평년 대비 온화한 날씨 영향으로 건설 현장이 분주했다는 설명은 한은 내부에서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창용 한은 총재 역시 “우리가 뭘 놓쳤는지, (내수 강화) 영향이 일시적인지 등을 겸허하게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고 언급할 정도다.

전문가 분석을 종합하면 내수 반등의 주요 원인은 △국외 소비 반영 △사회건설자본(SOC) 재정 집중 효과 △지난해 기저효과 등 세 가지 정도로 좁혀진다. 

내국인의 해외 지출을 뜻하는 국외 소비는 GDP 분류상 내수 항목에 포함된다. 올해 1분기 국외 소비는 7조2967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728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다만 실제 국내 소비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수치인데다 전체 GDP 규모를 감안하면 영향도 제한적이다. 

일각에서는 1분기에 조기 집행된 재정 지출 중 상당 부분이 SOC와 건설 부문 지원에 투입됐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연 지출 계획의 38%가 1분기에 사용됐는데 정부소비가 0.7% 증가에 그쳤다는 것은 특정 부문의 성장에 집중 유입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지난해 분기별 민간소비가 1분기 0.6%, 2분기 -0.1%, 3분기 0.3%, 4분기 0.2% 등으로 저조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1분기 내수 회복세가 두드러진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한은은 섣부른 판단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향후 내수 개선의 지속 여부를 놓고 기재부와 국책·민간연구기관 간 의견이 엇갈려 시장에 혼선을 주고 있다.

기재부는 1분기 성장률과 관련해 “수출·내수가 균형 잡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제동향 5월호’를 보면 3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7% 줄었고 설비투자는 4.8% 감소했다. 건설투자의 경우도 건설기성이 2.1% 감소 전환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이 1.7%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1월 전망(2.0%)보다 0.3%포인트 낮춰 잡았다. 건설투자 증가율도 -2.4%로 전망하며 “선행지표의 부정적 흐름이 올해 실적치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지치고 바쁜 현대인에게 조용히 찾아오는 '당뇨병' [명의]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경제] 공감 뉴스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볼거리 많지만 손 맛 좋기로 유명한 순천 맛집 BEST5
  • 세종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세종시 맛집 BEST5
  • 지금 놀러 가면 딱 좋은 야외 바베큐 맛집 BEST5
  • 숨은 맛집 찾아 나서는 재미가 있는 종로 맛집 BEST5
  • 홍은철·조관우·안상태…’베테랑2’의 숨은그림찾기
  • 배우 최수영·공명, 부산국제영화제 피날레 장식
  • [인터뷰] 사카구치 켄타로 “5년간 한 사람만? 나라면…”
  • ‘전, 란’부터 ‘하얼빈’까지…이제 박정민의 시간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엔리케 감독의 '극찬'→PSG '인싸'로 등극..."그는 라커룸의 개성파, 빠르게 인정 받았다"

    스포츠 

  • 2
    "연예인 아니세요?" 노홍철이 10시간 넘는 장거리 비행에서 한 승객으로부터 '황당한 부탁'을 받았고, 제3자인 나까지 열불 난다

    연예 

  • 3
    “메달 따고 도핑검사 해봤냐?” 질문에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내놓은 답은 정말 깜놀이고 이런 고충이 있는지 전혀 몰랐다

    연예 

  • 4
    파리서 사라진 30대 한국男 "가족 몰래 프랑스 외인부대원 됐다"

    뉴스 

  • 5
    [KLPGA] '다크호스' 이준이, 스스로 짚어본 하반기 급상승세 '두 가지 이유'

    스포츠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지치고 바쁜 현대인에게 조용히 찾아오는 '당뇨병' [명의]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지금 뜨는 뉴스

  • 1
    "기억…나니?" 90년대 풍미한 '그 장난감' 제 2의 전성기 "영국에 첫 매장"

    뉴스 

  • 2
    'KKKKKKKKK' 손주영+'퍼펙트' 에르난데스가 다했다…'3위 수성' 염경엽 감독 "완벽한 피칭 덕분에 승리" [MD잠실]

    스포츠 

  • 3
    [PMPS]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 역대급 순위 경쟁 속 BTD 1일 차 선두로 마무리

    차·테크 

  • 4
    심상치 않은 SSG 상승세, kt 꺾고 5연승 ‘5위 보인다’

    스포츠 

  • 5
    "그는 우리 구단 이적만 원했고, 자랑스럽다"...'맨유 성골유스' 영입에 자부심 드러낸 나폴리

    스포츠 

[경제] 추천 뉴스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볼거리 많지만 손 맛 좋기로 유명한 순천 맛집 BEST5
  • 세종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세종시 맛집 BEST5
  • 지금 놀러 가면 딱 좋은 야외 바베큐 맛집 BEST5
  • 숨은 맛집 찾아 나서는 재미가 있는 종로 맛집 BEST5
  • 홍은철·조관우·안상태…’베테랑2’의 숨은그림찾기
  • 배우 최수영·공명, 부산국제영화제 피날레 장식
  • [인터뷰] 사카구치 켄타로 “5년간 한 사람만? 나라면…”
  • ‘전, 란’부터 ‘하얼빈’까지…이제 박정민의 시간

추천 뉴스

  • 1
    엔리케 감독의 '극찬'→PSG '인싸'로 등극..."그는 라커룸의 개성파, 빠르게 인정 받았다"

    스포츠 

  • 2
    "연예인 아니세요?" 노홍철이 10시간 넘는 장거리 비행에서 한 승객으로부터 '황당한 부탁'을 받았고, 제3자인 나까지 열불 난다

    연예 

  • 3
    “메달 따고 도핑검사 해봤냐?” 질문에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내놓은 답은 정말 깜놀이고 이런 고충이 있는지 전혀 몰랐다

    연예 

  • 4
    파리서 사라진 30대 한국男 "가족 몰래 프랑스 외인부대원 됐다"

    뉴스 

  • 5
    [KLPGA] '다크호스' 이준이, 스스로 짚어본 하반기 급상승세 '두 가지 이유'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기억…나니?" 90년대 풍미한 '그 장난감' 제 2의 전성기 "영국에 첫 매장"

    뉴스 

  • 2
    'KKKKKKKKK' 손주영+'퍼펙트' 에르난데스가 다했다…'3위 수성' 염경엽 감독 "완벽한 피칭 덕분에 승리" [MD잠실]

    스포츠 

  • 3
    [PMPS]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 역대급 순위 경쟁 속 BTD 1일 차 선두로 마무리

    차·테크 

  • 4
    심상치 않은 SSG 상승세, kt 꺾고 5연승 ‘5위 보인다’

    스포츠 

  • 5
    "그는 우리 구단 이적만 원했고, 자랑스럽다"...'맨유 성골유스' 영입에 자부심 드러낸 나폴리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