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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형부터 AI 콤보까지”… 반백년 혁신 이끈 삼성 세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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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세탁기 사업 진출 5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지난 역사를 조명한다. 국내 세탁기 보급률이 1%에 불과하던 1970년대 첫 세탁기를 시장에 선보인 삼성은 세계 최초 애지펄 방식의 손빨래 세탁기 개발은 물론 AI(인공지능)의 개념조차 없던 90년대 지금의 ‘AI 가전’을 연상케 하는 기술을 도입하는 등 지속적인 혁신을 써내려 왔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에선 다음달 8일까지 전시회 ‘수(水)고로움의 혁신’이 열린다. 전시 주제는 세탁기로, 삼성전자가 세탁기 사업 진출 이래 이뤄온 역사와 주요 세탁 기술, 디자인 혁신 등 사업 성과를 소개한다.

삼성전자의 세탁기 사업은 지난 1974년 시작됐다. 앞서 1971년 49대에 불과했던 국내 세탁기 생산량은 삼성이 시장에 뛰어든 해 2만 대를 넘어섰다. 불모지였던 국내 세탁기 시장에 삼성이 불을 지핀 셈이다. 당시 삼성은 펄세이터 방식을 차용한 2㎏(킬로그램) 용량의 수동형 2조 세탁기 ‘SEW-200’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당시 세탁기 독자 기술이 없어 일본 도시바에서 기술 지도를 받았다. 그 결과 세탁조와 탈수조가 분리된 2조식 세탁기가 일반직이었던 1976년 이를 하나로 합친 1조식 ‘은하 디럭스’ 세탁기를 출시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1994년 세계 최초로 봉세탁과 회전판을 합친 세탁 방식의 애지펄 방식의 ‘손빨래 세탁기’, 친환경 버블샷 애드워시 등 다양한 변화를 거쳐왔다. 특히 1990년대에는 국내 최초 퍼지 전용 IC(집적회로)를 적용한 ‘뉴로퍼지 2’를 선보여 AI 세탁기를 향한 걸음을 내디뎠다. 이 같은 결과로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가전 시장 미국에서 세탁기 업체 가운데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삼성전자의 미국 세탁기 시장 점유율은 23%다.

50년의 혁신을 거둬온 삼성전자 세탁기의 올해 전략은 AI다. 삼성은 지난 2월 AI 기술을 전면 내세운 비스포크 AI 콤보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국내 히트 펌프 방식 세탁건조기 시장에서 처음으로 1만대 고지에 올랐다. 출시 3일만에 1000대, 12일만에 3000대 판매에 이어 한달만에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1983년 처음으로 내세웠던 ‘절약형 세탁’은 현재 AI를 통해 구현하고 있다. 고성능 AI 칩을 활용한 ‘AI 맞춤코스’로 세탁물의 무게와 오염도, 건조도를 감지해 세탁·건조 시간을 맞춤 조절한다. 삼성은 반도체 소자를 활용해 냉장고의 소비전력과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기술, 공기청정기의 필터를 주기적으로 교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쓸 수 있는 기술 등 혁신에 매진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사 세탁기는 50년간 혁신을 거듭하며 수고로움을 편리함으로 바꿔주고 있다”며 “올해 출시된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기 100년을 향한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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