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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路] 사면초가 축구협회…”정몽규 사퇴가 신뢰 회복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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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2월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임원 회의를 마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으로 유력했던 제시 마시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이 연봉 등 의견차를 이유로 한국이 아닌 캐나다대표팀을 택했다. 마시 감독의 사령탑 부임에 기대가 컸던 팬들은 대한축구협회의 무능한 행정력을 도마 위에 올렸다. 최악의 경우 6월 A매치 기간에도 축구대표팀은 임시 감독 체제로 팀을 꾸려야 할 지도 모른다. 팬들의 믿음은 또 무너졌다.

대한축구협회가 스스로 바로 설 능력을 상실했다면 정부가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에 체육기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한계에 다다르던 비판 여론이 임계점을 넘은 순간은 한국 축구의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무산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고 황선홍 감독에게 투잡을 맡긴 결과는 최악의 참사를 불러왔다. 일본 교도통신은 아시아 맹주를 자처하던 한국 남자축구의 40년 만 올림픽 본선 탈락을 두고 “7월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구기 종목은 남자 축구마저 탈락하면서 선수단 숫자가 약 50년 만에 200명을 밑돌 것”이라고 우려했다. 거센 책임론이 축구협회로 향했다. 대응은 사과문 한 장을 내놓은 것뿐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약 2년간 숱한 구설에 휘말렸다. 작년 승부조작 축구인 100명 기습 사면 시도 및 철회, 클린스만 감독 선임과 경질, 손흥민·이강인 탁구 게이트 논란에다 결정적으로 올림픽 본선 실패가 겹쳤다. 문제는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거다.

그냥 덮고 갈 일이 아니다.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은 분명하다. 한국 축구가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으려면 결국 모든 책임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질 수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 돌아보면 모든 사달의 시발점은 정 회장과 각별했던 클린스만 전 감독과 맞물려 있다. 1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클린스만 사단의 위약금은 재정 부담을 남겼고 차기 감독을 인선하는 데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에 따른 위약금 지급과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으로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축구종합센터 건립 자금이 모자라서 축구인들에게 기부를 받고 있다는 소문도 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손흥민 등 스타 선수들이 있을 때 10년짜리 A매치 중계권료를 팔려고 한다는 얘기까지 돌아다닌다.

1933년 조선축구협회로 창립한 후 90년이 넘은 축구협회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런 상황에서 정 회장이 자진 사퇴는커녕 내년 1월 4선을 위해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한다면 여론은 더욱 악화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대한축구협회는 사단법인이지만 2024년 기준 정부의 공적자금(스포츠토토 지원금 225억원·국민체육진흥기금 108억원 등)이 300억원 이상 투입되는 단체다. 스스로 자정 능력을 잃어버렸다면 결국 정부가 칼을 빼 들 수밖에 없다. 대한축구협회는 잘못을 자신에게서 찾는다는 반구저기(反求諸己)의 자세로 신뢰 회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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