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학교 급식 잔식을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캠페인을 펼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달부터 연말까지 서울 지역 초·중·고 26개교를 지정해 남은 학교급식을 지역사회에 기부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후 오락실을 위한 지구사랑 빈그릇 운동 시범학교’라는 이름으로 시범 운영된다.
기후 오락실이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다섯가지 즐거운 실천을 뜻한다. 먹거리 소중함 깨닫기, 나눔이 필요한 곳 살피기, 그릇 비우기, 버려지는 음식물 줄이기, 소중한 자원 나누기 등이다.
빈그릇 운동은 학교에서 점심시간 뒤 잔식을 소독된 용기에 담아 기부단체에 연락하면 단체가 이를 수령해 소분 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사업이다.
학교급식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잔식(배식하지 않고 남은 음식)을 지역 사회에 나눔으로써 먹거리를 선순환하고 탄소배출을 감소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물쓰레기는 1213개교에서 총 3만4205톤이 발생, 처리 비용에 66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그간 학교 급식에선 학생들의 배식판에 올라가지 않고 남은 음식은 손을 대지 않았어도 퇴비 등으로 처리해왔다.
앞으로는 학교에서 점심 배식이 끝난 후 소독된 용기에 남은 음식을 담아 푸드뱅크, 사회복지 단체 등 기부받는 단체에 연락하면, 단체는 이를 수령해 소분 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게 된다.
남은 음식은 배식되지 않은 조리된 음식이나 긴급한 학사일정 등으로 사용되지 않은 즉석식품, 제빵류 등이다.
빈그릇 운동 시범학교와 지역 기부 단체는 학교급식 잔식의 기부를 통한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총 4000만원 가량으로 잔식통 등 기부 관련 물품 구입에 활용된다.
교육청은 빈그릇 운동을 확산하기 위해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우수기관과 교직원에게 표창할 계획이다.
보건안전진흥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잔식 기부가 확산 될 수 있도록 기부받는 단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빈그릇 운동 참여 학교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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