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부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이정후에게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왔다. 이정후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뜬공을 잡으려다 담장과 충돌해 어깨에 구조적 손상을 입은 것으로 MRI 검사 결과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의 맞대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4경기 만에 경기에 나선 날이었다. 이정후는 지난 9일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에서 파울 타구에 발을 맞은 뒤 3경기 연속 휴식을 취했다. 회복을 마친 이정후는 1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제이머 칸델라리오가 가운데 담장을 향해 날린 타구를 잡기 위해 전력 질주했다. 이어 점프해 공을 잡으려 했는데, 잡지 못했고 그대로 왼팔이 펜스와 강하게 충돌했다.
이정후는 어깨를 붙잡은 채 쓰러졌다. 충격이 컸다. 더그아웃에서 의료진이 나왔고 밥 멜빈 감독도 뛰어나와 이정후의 상태를 확인했다. 상태가 좋지 않았다. 곧바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교체 투입됐다.
샌프란시스코 의료진은 곧바로 검사를 진행했고 어깨가 탈구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확실한 결과를 위해 14일 MRI를 촬영했는데, 결과가 더 좋지 않게 됐다. 구조적 손상 소견을 받았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정후는 17일 어깨 부상을 입은 선수들이 자주 찾는 외과의사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2차 진찰을 받기 위해 로스앤젤레스로 날아갈 예정이다”며 ”이정후는 클럽하우스를 거닐며 기분이 좋아 보였지만, 현실은 그가 장기간 결장할 것이라는 점이다”고 밝혔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당시 세 차례 수술을 진행한 바 있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도 지난해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는 기분을 좋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는 부상에 대해 행복하지 않다. 그는 자신의 팀, 새로운 팀, 자신을 응원하고 이곳에서 경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팬층을 위해 경기에 나서고 싶어 한다. 그에게는 힘든 일이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45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첫 시즌 37경기에 나와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타율 0.262 OPS 0.641을 기록했다. 하지만 심각한 어깨 부상으로 긴 시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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