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하며 역사적으로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활약했던 이마나가 쇼타는 올 시즌을 앞두고 빅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카고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약 725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마나가는 올 시즌 초반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데뷔전이었던 4월 2일(이하 한국시각)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맞대결에서 6이닝 동안 실점 없이 2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을 기록하며 승리를 따냈다. 이후 8일 LA 다저스전에서 4이닝 무실점, 1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5⅓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갔다.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4월 21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고 27일 보스턴 레드삭스 원정에서 6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4월 5경기에서 4승 27⅔이닝 3사사구 28탈삼진 평균자책점 0.98이라는 성적을 거뒀다.
이마나가의 호투쇼는 5월에도 계속됐다. 2일 뉴욕 메츠전 7이닝 3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으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플러스(QS+,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는 7이닝 2실점으로 2경기 연속 QS+를 기록했는데, 올 시즌 처음으로 평균자책점이 1점 대로 올라간 순간이었다.
하지만 1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맞대결에서 5이닝 7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하며 평균자책점을 0.96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이마나가의 성적은 8경기 5승 무패 46⅔이닝 8사사구 51탈삼진 평균자책점 0.96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94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4일 ”2024시즌의 ¼ 지점을 지나고 있는 지금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모두 사이영상 후보들이 여전히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언제나 그렇듯이 ’MLB.com’의 전문가들은 지금까지의 상황과 남은 시즌을 예상해 각 리그의 사이영상 후보 5명의 순위를 매겨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총 41명의 투표자가 참여했다”고 전했다.
투표자들은 각각 1위부터 5위까지 선수를 뽑았으며 1위표 5점, 2위표 4점, 3위표 3점, 4위표 2점, 5위표 1점을 합산해 순위를 매겼다. 이마나가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모의 투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표는 총 9표를 받았다.
‘MLB.com’은 ”이마나가가 일본에서 메이저리그로 넘어와 순조롭게 적응했다고 말하는 것은 다소 과소평가일 수 있다”며 ”오프시즌에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한 좌완투수 이마나가는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하며 역사적으로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했다.
계속해서 ”이마나가의 평균자책점 0.96은 1913년 양대 리그에서 평균자책점이 공식 통계가 된 이후 8번의 선발 등판(최소 40이닝 이상)한 기록 중 네 번째로 낮은 기록이다”며 ”이마나가는 평균자책점 부문 메이저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0.94의 WHIP를 기록 중이며, 이는 내셔널리그에서 5번째로 좋은 기록이다”고 밝혔다.
한편, 내셔널리그 1위는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 1위표 19표)다. 타일러 글래스노우(다저스, 8표)가 2위, 딜런 시즈(샌디에이고, 4표)가 4위, 레인저 수아레스(필라델피아, 1표)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메리칸리그는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 32표), 코빈 번스(볼티모어 오리올스, 6표), 파블로 로페스(미네소타 트윈스), 로건 길버트(시애틀 매리너스, 1표), 커터 크로포드(보스턴, 1표)가 차례대로 1위부터 5위까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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