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나초 페르난데스가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그는 미국 MLS와 사우디 프로리그 이적을 두고 고민 중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나초는 시즌이 끝난 뒤 미국 MLS와 사우디 클럽으로부터 입단 제안을 받았다. 그는 여전히 자유계약선수(FA)로 레알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스페인이 아닌 유럽에 남을 의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나초는 스페인 국적의 수비수다. 현재 레알의 주장을 맡고 있는 원클럽맨이다. 레알 유스 출신으로 1군 데뷔 후 주전 수비수로 중용 받았다. 나초는 센터백과 풀백을 모두 볼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양발을 다 잘 쓰고 수비적인 부분에 강점을 지닌 선수다.
나초는 11세의 나이로 레알 유스팀에 입단했다. 2008-09시즌에 레알 카스티야의 일원으로 2경기에 출전했고, 2010년 7월 1군팀의 미국 프리시즌 일정에 참가했다. 2011년 4월 나초는 발렌시아와의 경기에서 레프트백으로 풀타임 소화해 1군 데뷔에 성공했다.
2012-13시즌을 앞두고 레알은 나초와 4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2015-16시즌부터 나초는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 받았다. 22경기에서 출전해 1골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명단까지 포함되며 우승을 경험했다.
2016-17시즌을 앞두고 많은 이적 제안을 받았던 나초는 레알에 잔류했다. 나초는 이 시즌 언성 히어로로 활약했다. 팀의 주전 수비수들이 시즌 초반부터 부상으로 이탈할 때마다 훌륭하게 빈자리를 채웠다. 나초의 활약에 힘입어 레알은 더블을 달성했고, 나초 개인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017-18시즌에는 출전하는 경기가 더 많아졌다. 나초는 이 시즌 무려 42경기에 출전해 레알 1군 소속으로 단일 시즌 첫 40경기 출전을 돌파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전반 37분 부상으로 교체된 다니 카르바할을 대신해 투입됐고, 리버풀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우승에 기여했다.
2018-19시즌 살짝 주춤했던 나초는 2019-20시즌도 부상으로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그럼에도 레알 소속으로 2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레알에서 두 번째 라리가 우승까지 경험했다. 2020-21시즌에는 주전 센터백으로 출전했고 시즌 종료 후 레알과 2023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2021-22시즌부터 레알 주장단에 이름을 올렸고, 세 번째 라리가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전 시즌보다 출전 시간 자체는 줄어들었지만 순도 높은 활약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44경기 1골 1도움으로 활약한 나초는 레알과 1년 재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레알에서 350경기 출전을 달성한 나초는 팀의 주장으로서 34경기에 출전 중이다. 하지만 올 시즌이 끝난 뒤 나초는 레알을 떠날 예정이다. 나초는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게 되는데 레알과 재계약을 맺지 않기로 결정했다. 마지막 경기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다. 레알은 4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결승전 진출을 확정했다.
나초는 현재 사우디 프로리그와 미국 MLS 구단의 제안을 받았다. 34세이기 때문에 커리어 말년을 보내기 위해서 상당히 중요한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마노는 ”나초는 MLG와 사우디 프로리그 옵션을 고려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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