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잠실 노찬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김헤성이 7시즌 연속 10도루를 달성했다.
김혜성은 1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3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혜성은 1회 초 첫 타석부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LG 선발 켈리를 상대로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4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첫 출루에서는 도루를 기록하지 못했다. 후속타자 이주형의 타석 때 스타트를 끊었지만 3번 연속 파울이 나왔고 삼진 아웃으로 돌아섰다.
0-0으로 맞선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김혜성은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켈리의 4구째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우전 안타를 생산했다. 김혜성은 이주형의 타석 때 2구 만에 2루를 훔쳐내 무사 2, 3루 찬스를 연결했다.
센스 있는 주루플레이도 나왔다. 김혜성은 이주형의 땅볼 타구 때 진루하기 위해 3루로 뛰었지만 3루주자 도슨이 홈으로 뛰지 않았고 런다운에 걸렸다. 이때 김혜성은 2루로 복귀했고 도슨이 홈을 파고 들면서 선취점을 뽑아내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이후 김혜성은 최주환의 안타로 3루 진루, 송성문의 희생플라이로 홈까지 들어왔다.
김혜성은 2-0으로 앞선 5회 초 마침내 올 시즌 10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김혜성은 켈리의 2구째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안타를 터트렸다. 이후 이주형의 타석 때 초구 만에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아쉽게 홈까지는 들어오지 못했다. 김혜성은 7시즌 연속 10도루 달성에 만족해야 했다.
김혜성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7번 넥센(현 키움)의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김혜성의 최고 장점은 주력과 수비. 2루수로서 훌륭한 수비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필요시에는 유격수까지 맡을 수 있다. 주력이 좋아 매 시즌 20도루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
김혜성이 본격적으로 1군에 꾸준히 출전한 것은 2018년부터다. 김혜성은 당시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0 5홈런 45타점 31도루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2021시즌 김헤성은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3홈런 66타점 46도루를 기록하며 첫 도루왕을 손에 넣으며 데뷔 첫 타이틀 홀더가 됐고 유격수 골든글러브까지 손에 넣었다.
2022시즌에도 활약은 계속됐다. 김혜성은 타율 0.318 4홈런 48타점 34도루를 기록했고,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KBO 최초로 유격수-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지난 시즌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주장을 맡아 금메달을 획득했고 타율 0.335 7홈런 57타점 25도루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KBO 정규리그 최초 수비상 2루수 부문을 수상했다. KBO 골든글러브 역시 김혜성의 몫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김혜성은 6시즌 연속 10도루를 달성했고, 이날 LG전에서 2도루를 추가하며 올 시즌에도 두 자릿수 도루에 성공. KBO 역대 34번째로 7시즌 연속 10도루를 기록했다.
직전 기록은 2022년 7월 한화 이글스와 키움의 경기에서 나온 노수광의 33번째 기록이다. 약 2년 만의 7시즌 연속 10도루 기록의 주인공이 나타난 것이다. 김혜성은 매 시즌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자기 관리가 뛰어난 선수로 알려져 있다. 그의 꾸준함이 만든 대기록이라고 볼 수 있다.
키움은 김혜성의 활약을 앞세워 LG를 5회 말까지 2-0으로 리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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