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노후화된 올드트래포드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맨유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0-1로 졌다. 맨유는 아스날을 상대로 유효슈팅 2개에 그치며 고전했고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맨유는 16승6무14패(승점 54점)의 성적으로 리그 8위에 머물렀고 다음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출전 마저 불투명하게 됐다.
맨유와 아스날의 경기가 끝난 후 올드트래포드 지붕에선 폭포수처럼 물이 떨어졌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맨유가 아스날에 패한 후 아스날 팬들은 올드트래포드가 무너지고 있다고 외쳤고 올드트래포드의 지붕은 맨유 수비진만큼 물이 새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아스날전에서 올드트래포드 동쪽 관중석에는 물이 쏟아졌고 폭포가 발생했다. 올드트래포드 내부에 홍수가 발생하기도 했다’며 ‘맨유는 올드트래포드의 지붕을 조사했고 엄청난 금액이 들어가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맨유는 막대한 비용을 부담하게 됐다. 올드트래포드의 지붕에서 관중석으로 쏟아진 물은 누수가 아니라 지붕의 배수 시스템에 엄청난 양의 비가 너무 빨리 유입되어 범람을 일으킨 결과’라고 전했다.
또한 ‘지난 2017년부터 올드트래포드 지붕에서 빗물이 새는 현상이 보고됐다. 올드트래포드는 산발적인 누수 문제를 겪고 있다’며 ‘맨유의 랫클리프 공동 구단주는 지붕을 보수할 계획이 없다. 올드트래포드의 리모델링에는 20억파운드(약 3440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맨유 지분을 인수한 랫클래프 공동 구단주는 그 동안 새로운 경기장 건설에 대한 의욕을 보여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4일 ‘맨유가 새로운 홈구장을 건설하는 동안 웸블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토트넘은 신축 홈구장 토트넘핫스퍼스타디움을 건설하는 동안 웸블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반면 토트넘의 연고지는 웸블리가 위치한 런던인 반면 맨유의 연고지는 맨체스터다.
영국 BBC는 ‘맨유의 랫클리프 공동 구단주는 맨체스터 시장과 함께 아스날전이 열린 올드트래포드를 찾았다. 랫클리프 공동 구단주는 폭우가 내리면서 지붕에서 물이 쏟아지는 것을 지켜봤다. 맨유 고위 인사들은 아스날전이 마친 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고 랫클리프 구단주는 경기장을 신축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드트래포드, 맨유 랫클리프 공동 구단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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