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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국대’ 정준우, 여자 국대 상대로 5연승 이변…김경은과 운명의 한판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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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우 2단 / 사진=한국기원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청소년 국대팀 정준우 선수의 5연승 질주가 이어지면서 여자 국대팀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고, 여자 국대팀은 이제 단 1명만이 남아 외나무다리에 섰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정준우 2단의 원맨쇼에 여자 국대팀은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8명 중 김경은만을 남겨 두게 되었다. 청소년 국대팀의 남은 선수는 정준우를 포함해 총 5명. 김경은 4단은 홀로 5명을 연파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대회 초 팬들의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정준우는 이번 ‘2024 초속기 나는 국대다’에서 연승 플레이로 초속기 강자로 떠오르며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승부 예측단의 키플레이어 선정에서 무표를 받으며 약체로 예상되었던 초반과는 상반된 기류가 형성됐다.

정준우는 지난 4월 25일, 2승을 기록 중이던 여자 국대팀 김민서를 저지한 것을 시작으로 이슬주, 고미소, 박소율 그리고 팀 에이스 허서현까지 쟁쟁한 여자 기사들을 연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전 청소년 국가대표 코치 조인선은 정준우에 대해 ‘공격적인 기풍에 변칙적인 수들을 구사해 기대를 모으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속기에 특화된 기재와 의도를 알기 힘든 수들을 선보이며 프로기사 변상일 9단과 닮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리틀 변상일’ 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오는 18일, ‘5연승 돌풍’ 정준우와 ‘마지막 주자’ 김경은의 매치가 예고됐다. 두 선수의 첫 공식 대국. 정준우가 이기면 청소년 국대 팀의 우승이 확정되고, 김경은이 이기면 바로 다음 날인 19일부터 우승 팀이 결정될 때까지 경기가 이어진다.

정준우가 이 기세를 몰고 우승까지 갈지, 김경은이 이를 저지시키고 게임체인저로 발돋움할지 팬들의 관심이 더욱 커진 상황. 두 선수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2024 초속기 내가 국대다!’는 여자 국가대표와 청소년 국가대표가 각각 8명씩 한 팀을 이뤄 연승 대항전으로 우승 팀을 가린다. 모든 대국은 3판 2선승제이며 생각시간 1분에 추가시간 10초의 초속기로 진행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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