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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열되는 아워홈 ‘남매의 난’…이달 말 임시주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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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본사 전경
아워홈 본사 전경.

임시 주주총회 시기가 정해지자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 막내 여동생인 구지은 부회장 간의 경영권 분쟁이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캐스팅보터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장녀인 구미현씨가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오는 31일 서울 강서구 소재 회사 본사에서 임시주총을 개최한다. 이번 임시주총에서 핵심 안건은 구지은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의 가결 여부다.

앞서 지난 4월 정기주총에선 구지은 부회장을 포함한 10여명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모두 부결된 반면, 구미현씨와 구씨의 남편인 이영렬 전 한양대 의대 교수를 사내이사로 하는 주주제안은 가결됐다.

아워홈의 지분을 19.28%를 보유한 구미현씨가 구본성 전 부회장(38.56%)을 지지했기에 가능했다. 두 사람이 지분의 절반 이상을 확보한 만큼, 표대결이 진행될 경우 승리하게 된다.

실제 2021년 당시 구미현씨는 구지은 부회장의 손을 들어주며 구본성 전 부회장 해임안을 통과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번 정기주총에선 정반대로 구본성 전 부회장을 지지하며 구지은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부결시켰다.

구지은 부회장(20.67%)의 입장에선 구미현씨를 설득해야 구본성 전 부회장과의 표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구미현씨는 과거부터 캐스팅보터 역할을 해 왔다.

실제 최근 구본성 전 부회장의 재판, 한국노총 소속 아워홈 노동조합의 구본성 전 부회장의 비판, 사내이사로 추천받은 황광일 전 상무의 재판 등이 집중적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될 수 없다는 게 업계 일각의 판단이다. 구본성 전 부회장 측 인사를 통해 구미현씨 부부와 경영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어서다. 회사 매각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구본성 전 부회장의 의지도 현실화될 수 있다.

때문에 구본성 전 부회장이나 구지은 부회장의 입장에선 마지막까지 구미현씨를 우군으로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정기주총까지는 구미현씨가 구본성 전 부회장를 지지한 만큼, 구지은 부회장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편이다.

앞서 아워홈은 설명문을 통해 구본성 전 부회장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노총 아워홈 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회사 성장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본인의 배만 불리는 구본성 전 부회장은 대주주로서의 자격이 없으며 모든 도의적 책임을 지고 본인 주식을 즉각 매각해야 한다”며 “경영에 전혀 무지한 구미현, 이영렬 부부는 이사직 수용을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구본성 전 부회장 측 인사인 황광일 전 아워홈 상무는 아워홈 중국 남경법인과 부당이득반환 소송을 진행 중이다. 앞서 아워홈은 황 전 상무가 중국법인장으로 지내면서 체류비 등 1억6600만원의 수당을 부당하게 수령했다며 반환을 요구했지만, 황 전 상무가 거절하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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