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주년 맞아 OCI홀딩스 기자간담회 진행
“태양광 사업, 매년 15%씩 성장하는 분야”
“2026년 2차 증설 완공 시 중국과 충분히 경쟁”
“태양광의 경우 저희가 지금 호랑이(중국) 등에 올라탄 형국입니다. 끝까지 중국 업체들과 경쟁을 해서 살아남을 수 있는 체력을 길러야 하는 게 당연한 수순…”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14일 서울 중구 OCI 본사에서 진행된 ‘OCI홀딩스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호랑이’에 비유할 정도로 중국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위협적임을 강조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말레이시아에서 증설할 수밖에 없는 처지임을 밝힌 것이다.
이날 간담회는 홀딩스 출범 1주년을 맞아 지난 1년간의 홀딩스 출범 과정을 소개하면서 이후 변화된 회사의 모습 및 앞으로의 기업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회장은 태양광 사업 전망에 대해 “2006년에 처음 폴리실리콘 사업을 했을 때 2005년도 전 세계 태양광 발전 시장이 0.5기가와트(GW)였지만 2030년에는 1000GW 정도를 얘기하고 있다”며 “한 15년 사이에 2000배 커지는 시장이고 매년 15% 정도씩 성장을 하고 있어서 성장 여력이 무궁무진한 분야”라고 분석했다.
OCI홀딩스의 전체 매출에서 태양광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자회사 OCIM의 비중은 50~60%에 달할 정도로 OCI홀딩스의 주력을 담당하고 있다.
다만 이 회장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중국과의 가격 경쟁 부분에서는 패배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당시 중국과의 경쟁에 밀려)아쉽게 저희 5조원 가까이 투자가 된 한국 군산 공장의 상당 부분은 문을 닫고 말레이시아로 가게 된 것”이라며 “말레이시아에서 2026년에 2차 증설이 완공되면 원가 측면에서도 중국이랑 충분히 경쟁을 할 수가 있는 체계가 완성되기 때문에 그때부터는 중국과도 어느 정도 양적인 측에서도 경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생산능력을 확대해 중국과 대등할 정도의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OCI홀딩스는 약 8500억원을 투자해 OCIM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2027년까지 기존 3만5000t에서 5만6600t으로 증설하기로 하고 현재 단계적인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쿠알라룸푸르에 개소한 말레이시아 지역본부인 RHQ를 통해 동남아를 거점으로 한 신성장동력발굴에 매진해 OCI홀딩스의 지속가능한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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