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이 홍해 사태로 인한 운임지수 상승과 수익성 위주의 영업 강화로 1분기 순항을 지속했다. 16분기 연속 흑자 행진이다.
HMM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0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3%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분기(418억원) 대비로도 두 배 이상 뛰었다.
매출액은 2조329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부터 이어진 2조원대 행진을 넉넉히 이어갔고 순익 또한 4851억원을 기록, 전년비 63%, 전분기 대비 76% 늘었다.
HMM은 16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분기 말 28.42%였던 부채비율도 23.26%로 5.16%포인트(p) 개선됐다.
실적 호조에는 지난해 1분기 평균 969였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올해 1분기 평균 2010로 두 배 이상 껑충 뛰며 해운시황이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HMM은 지난 2021년에 발주한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올해 1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받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미주노선에 모두 투입 예정이다.
HMM 관계자는 “중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초대형선 투입, 친환경 경쟁력 강화와 디지털라이제이션 등 비용 절감·수익성 위주의 영업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홍해 이슈가 장기화로 이어지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시장 상황 급변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다수의 컨테이너선이 희망봉을 우회하는 루트로 지속 운항 중에 있다. 이로 인해 스케줄 지연과 운송 기간 증가 등 공급망 불안정으로 운임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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