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민희진 대표 |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어도어(ADOR) 민희진 대표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 그룹 뉴진스(NewJeans)의 신곡이 영국 밴드의 곡과 매우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는 오는 24일 새 더블 싱글 ‘하우 스위트(How Sweet)’로 컴백한다. 현재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하며 새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그런데 지난달 27일 수록곡 ‘버블 검(Bubble Gum)’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면서 때아닌 논란을 양산했다. 곡은 피리 소리, 신스 사운드 등을 활용한 청량한 분위기에 멤버들의 청아하고 살랑거리는 음색이 더해져 듣기 편한 노래가 완성됐다는 호평이 이어졌지만, 일각에서는 밴드 샤카탁(Shakatak)의 곡과 유사하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샤카탁은 1980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돼 현재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재즈 펑크 밴드다. 특히 싱글 ‘나이트 버드(Night Bird)’가 영국 톱 10 진입한 것은 물론, 약 6개월간 차트에 머무르며 빅히트를 달성한 바다. 표절 의혹이 제기된 곡은 샤카탁의 1982년 곡 ‘말하긴 쉬워도 행하긴 어렵다(Easier Said Than Done)’다. 이미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와 SNS에는 두 곡의 유서성을 비교하는 영상들이 다수 게재되고 있는 상황. 이를 접한 누리꾼들 역시 “상당히 비슷하다”는 반응이다. 현 가요계는 기존 곡의 연주 음원을 그대로 따서 쓰는 일명 샘플링(Sampling)을 활용한 곡들이 더욱더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해당 곡 역시 샘플링한 게 아니냐라는 반응도 나왔으나, 업계에 따르면 해당 곡은 샘플링한 곡도 아닌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을 가중시켰다. 논란이 점차 커지자 샤카탁 역시 공식 SNS를 통해 입을 열었다. 샤카탁은 한 누리꾼이 해당 논란에 대해 문의하자 “고맙다”면서 “조사해 보겠다. 비슷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HYBE)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이 불거지자 아일릿(ILLIT)의 뉴진스 카피를 문제삼았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아일릿의 티저 사진이 발표된 후 ‘뉴진스인 줄 알았다’는 반응이 폭발적으로 온라인을 뒤덮었다”며 “아일릿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 영상, 행사출연 등 연예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 아일릿은 ‘민희진 풍’ ‘민희진 류’ ‘뉴진스의 아류’ 등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킨 바다.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아일릿 등 타 그룹이 뉴진스의 콘셉트를 베낀 것이 이번 사태의 도화선이 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작 뉴진스의 신곡이 표절 의혹에 휩싸이면서 역풍을 맞고 있는 것. 원곡자마저 두 곡이 비슷하다는 입장을 보인 가운데, 과연 어도어가 이와 관련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하이브와 어도어는 현재 민희진 대표의 업무상 배임 여부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오는 31일 민희진 대표의 해임 여부를 결정하는 임시 주주총회가 예고된 가운데, 이에 앞선 17일엔 하이브의 주총 의결권 행사를 막아달라며 민희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 심문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뉴진스는 24일 컴백 후, 6월엔 세계적인 팝스타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가 참여한 일본 데뷔 싱글을 발매함과 동시에 도쿄돔에서 팬미팅을 개최한다. 해당 팬미팅은 오픈 동시 2회차 티켓이 모두 동나는 등 뉴진스의 흔들림 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DB, 샤카탁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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