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최태호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14일 자본시장 밸류업 자산운용사 임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금융당국이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금융투자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고, 금융투자업권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전무와 8개 자산운용사(라이프·미래에셋·VIP·블랙록·삼성·KB·트러스톤·한국투자신탁운용) 임원, 한국거래소, 자본시장연구원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전무는 “자본시장 밸류업은 저성장·출생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중요한 과제”라며 “협회 차원에서도 기관투자자와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정책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밸류업프로그램의 중요성 및 기대효과에 대한 의견들이 나왔다.
정상진 한국투자신탁운용 본부장은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다수의 상장기업들이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앞다퉈 발표하고 있다”며 “지금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민간의 액티비즘(Activism)이 합쳐진 상황으로 과거 미국과 일본이 겪었던 과정을 우리도 수년 내에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일권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은 “주주환원정책 확대, 투명성 강화, 지배구조 개선은 외국인투자자들의 국내증시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킬 수 있다”며 “부동산에 집중된 가계자산구조의 포트폴리오 다양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후 KB자산운용 실장도 “밸류업 프로그램은 연기금 투자수익률 향상, 개인투자자 재테크수단 제공,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등 시장참여자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의 역할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박영수 VIP자산운용 부사장은 “국내 저평가된 기업들을 장기간 보유하면서 ‘설득과 권유’를 통해 해외 투자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며 “아쉬운 주주정책 때문에 저평가된 기업에 대해 맞춤형 컨설팅, 경영진 면담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정 삼성자산운용 팀장은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기관투자자로서 적극적 의결권 행사 및 인게이지먼트 활동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해선 연기금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성원 트러스톤자산운용 부사장은 “연기금이 위탁운용사 등을 통해 ‘넛지(Nudge)’ 형태로 상장기업들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하는 것도 효과적일 것”이라며 “자산운용업계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인게이지먼트 활동에 과거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문성 라이프자산운용 이사는 “연기금, 공제회는 인게이지먼트 활동 관련 위탁운용사 선정 시 트랙레코드와 보유인력 등을 주요한 평가지표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0일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간담회를 개최했고, 오는 16일에는 국내외 증권사 임원 간담회를 개최해 업계와의 소통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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