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복강경 위아전 절제술’이 ‘복강경 보조 위아전 절제술’보다 합병증이 더 적고, 삶의 질 측면에서 더 낫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위장관외과 박신후 교수 등 공동연구팀이 지난 2018년 1월~2020년 9월 국내 21개 대학병원에서 완전 복강경 위아전 절제술과 보조 복강경 위아전 절제술을 받은 220명을 그룹으로 나눠 비교 분석해 이런 사실을 밝혀냈다.
완전 복강경 위아전 절제술은 명치 부위 상복부에 절개 없이, 최소 침습으로 림프절 박리와 위 절제 및 문합까지 마무리하는 수술이다.
보조 복강경 위아전 절제술은 복강경으로 림프절 박리를 마친 후 명치 부위 상복부를 약 5~6㎝ 절개 해 위를 절제하고 문합하는 방법이다.
연구팀은 1차 연구 목표로 전체 합병증 발생률, 2차 연구 목표로 삶의 질을 비교 분석했다. 최종 분석에는 각각 213명, 209명의 위암 환자를 포함했다.
연구 결과 전체 합병증 면에서 두 그룹 간 큰 차이가 없었지만, 세부 합병증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 마비 합병증은 완전 복강경 그룹 중 0.9%(2명), 보조 복강경 중 5.7%(12명)로, 폐 합병증은 0.5%(2명)와 4.3%(9명)에서 각각 발생했다.
완전 복강경 환자 그룹에서 장 마비 합병증과 폐 합병증 발병률이 적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팀은 환자의 삶의 질 측면에 대해서도 두 그룹 환자를 대상으로 1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통증’, ‘감정’, ‘불안’, ‘신체에 대해 느끼는 심미적 인식’ 등에서 완전 복강경이 3~6개월 더 나은 삶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을 밝혀냈다.
박 교수는 “지금까지 완전 복강경 위아전 절제술과 복강경 보조 위아전 절제술을 직접 비교한 무작위 전향적 연구는 없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완전 복강경 위아전 절제술이 세부적으로 장 폐색증, 폐 합병증을 줄이고, 수술 이후 일정 기간 더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할 수도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명치 부위 상복부에 추가적 절개 상처가 없다는 점이 ‘보다 덜 침습적인 수술 방법’을 기대하는 위암 환자들에게는 하나의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는 고려대 안암병원 박성수 교수(교신저자) 주도로 21개 대학병원이 참여한 대규모 임상 연구로, 최근 의정부을지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박 교수는 제 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는 외과학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에 지난 6일 자로 온라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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